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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교회·호텔 8곳 연쇄 폭발, 사망자 207명으로 늘어…용의자 3명 체포
스리랑카 교회·호텔 8곳 연쇄 폭발, 사망자 207명으로 늘어…용의자 3명 체포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4.2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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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단 하루동안 최소 207명이 숨지고 40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 KBS뉴스 캡처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단 하루동안 최소 207명이 숨지고 40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 KBS뉴스 캡처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단 하루동안 최소 207명이 숨지고 40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등  8곳에서 거의 동시에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9시27분경(현지시간) 스리랑카의 수도 콜름보 인근 네곰보 지역 교회에서의 폭발사고를 시작으로 콜롬보 및 네곰보 지역 소재 호텔(3개소) 및 교회(3개소) 등 총 8개소에서 8건의 폭발사고가 연쇄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8건 중 2건은 자살 폭탄테러 사건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경찰은 이번 공격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현지 경찰과 호텔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 콜롬보 북쪽 교외에서 발생한 8차 폭발과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서 일어난 폭발의 경우 자폭 테러범이 배후에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8차 폭발에서는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선 경찰관들을 겨냥해 자폭 테러범이 폭발을 일으켰고, 건물 위층이 무너지면서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콜롬보 시내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의 한 직원은 AFP 인터뷰에서 "자폭 테러범 한 사람이 호텔 레스토랑의 대기줄 맨 앞까지 와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증언했다.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된 3명은 (콜롬보 시내) 고급 호텔들과 부활절 미사를 위해 성당에 온 이들을 노렸다"고 설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나세카라 대변인은 사상자 수를 발표하면서 "모든 폭발에 자살 폭탄테러범이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영국·네덜란드 국적자들이 사망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중국과 포르투갈 언론들은 자국 국적자들도 폭발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날 스리랑카 연쇄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스리랑카에는 약 1000여명의 우리국민이 체류하고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주스리랑카대사관 및 영사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스리랑카대사관은 스리랑카 관계당국, 현지 한인회, 교회 등 교민단체를 통해 우리 국민 피해여부를 지속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후송된 병원 및 사고발생 호텔 등에 담당영사를 파견하여 우리국민 피해여부를 지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10년 전 스리랑카 내전이 끝난 뒤 벌어진 최악의 폭력 사태로 여겨지고 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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