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
결국 취업을 못한채로 대학을 졸업했다.
견고한 언론고시의 문을 백수의 신분으로 다시 두드려야 되는데 돼지를 키우고 텃밭을 일구어 학비를 댄 홀어머니가 있는 경남 고성의 고향마을에 가지 못하고 가까운 통영의 인평동에 연 삼십만원의 사글세 방을 얻었다.
자격지심으로 가득찬 나는 고향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마음속에 피어나면 산양면 달아공원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다 해지고 어두워져야 돌아왔다.
방황하던 내 젊음의 한 때를 위로해준 통영의 바다, 그 바다는 삼십년이 지난 지금도 포근했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김도형의 서정적 풍경사진 인스타그램 갤러리 ID: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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