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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4.23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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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 '홍릉, 2019'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 '홍릉, 2019'

 

아는 사람들은 안다.

지금 이 계절 서울 홍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는 온갖 종류의 수목들이 꽃을 피운다.

지난 주말 홍릉에 갔다가 그렇게 자주 갔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모란'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에 등장하는 바로 그 모란이다.

국어 교과서에나 나오는 모란을 처음 보니 신기했다.

이제 얼마 안있어 모란이 꽃을 피울텐데 영랑이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도 아직 나의 봄을 기다려야 겠다.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것일까.

피었던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도 시인처럼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까.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김도형의 서정적 풍경사진 인스타그램 갤러리 ID: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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