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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판 보려 했는데..." 전남대병원장 막말에 보건의료노조 강력 규탄
"쌍판 보려 했는데..." 전남대병원장 막말에 보건의료노조 강력 규탄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2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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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지부는 23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병원 백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삼용 병원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지부는 23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병원 백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삼용 병원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이 병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3일 오후 2시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이 노조 조합원에게 '쌍판'이라는 비속어를 쓰며 폭언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병원장은 지난해 면담을 요구했던 노조 간부를 가리켜 "지난번 내 방문을 쳤던 쌍판을 보려했는데, 오늘 안 왔냐?"라고 말했고, 이에 노조가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원에게 '쌍판'이 웬말이냐"며 "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대화 요구에 불성실한 태도로 시간끌기와 노노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일련의 사태는 전남대병원 측이 노조와 병원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공공병원인 전남대병원의 비정상적인 노사문화를 축약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해 오다 지난해 9월 교섭을 통해 노사간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병원 측의 지지부진한 정규직화 전환 태도에 노조는 지난해 12월10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교섭 해결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병원 측에서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하자 노조가 '문을 두드리며' 병원장 면담을 요구한 것을 두고 3개월이 지난 노사면담 자리에서 이를 거론하며 '쌍판'발언을 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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