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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자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달러화 자산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4.2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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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해외여행 경험이 과거보다 늘면서 바다 건너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투자에 빠질 수 없는 외환이라는 변수는 어떻게 관리할까?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지난해 부진했던 주식 시장이 올해 들어 일부 회복됐지만, 경제 여건은 그리 개선되지 못한 상태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나마 좋던 수출도 작년 1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몇 달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도 최근 불안한 모습이다. 1,100원대 초중반 큰 변화 없이 움직였던 원화 환율은 3월 들어 박스권 상단을 높이며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시간 금융 지표가 환율이다. 그 나라 경제 체력이 강할수록 해당 통화도 강세를 보인다. 따라서 주식시장 약세기에는 원화 가치도 약해지며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고, 강세기에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실제 2017년 주식 시장 강세장을 돌아보면, 1,200원 가까이 있던 환율이 1,0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었다. 이후 2018년 들어 증시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다시 환율은 1,150원선에 다가갔다. 달러가 안전통화의 대명사로 인식되면서 시장이 불안할 때는 환율이 오르고, 안정적일 때는 내려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은 서로 다른 통화의 교환 비율로 그 움직임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해당국의 경제 여건을 살펴보면 되는 주가나 금리와 달리 환율은 두 나라 사이의 금융 시장 여건에 따라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지표다.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달러 투자법

특정국의 통화 방향성을 예측해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투자하기에 변수가 너무 많고, 예측과 다를 경우 환차손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만 주식 관련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달러화 자산도 같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가와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달러화 자산을 가지고 있을 때 투자 포트폴리오의 전체 변동성은 낮아진다. 즉 기대와 달리 주가 하락할 때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그 손실을 일부 줄여줄 수 있다.

달러화가 지난 연말부터 강세 정도가 둔화됐지만, 추세적인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유로화가 유럽 경제 침체 우려를 반영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달러의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이지만, 이자율이 높지 않으면서 환전 비용도 발생한다.

미국 회사채 시장을 주목하자. 신용 위험이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5% 이상의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다양한 채권이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에 환노출형(보통 UH형으로 표시)으로 가입할 경우 환전 절차가 필요 없어 외환 수수료 부담을 덜면서 달러화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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