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KBS ‘TV쇼 진품명품’ 1171회에서는 ‘가체와 가체함’, ‘고려청자 화형 모란문 접시’, ‘이륜행실도’ 등이 의뢰품으로 나온다.

‘TV쇼 진품명품’은 민간에 소장되어 있는 숨어있는 우리 문화재를 발굴해 그 가치를 살펴보고 우리 문화재의 보호의식을 고취시켜 잘 보존토록 유도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 첫 번째 의뢰품은 민속품 가체와 가체함이다.

의뢰품은 18~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그 시대에 사용했던 가체와 가체함이라고 한다. 여자들이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한 가체와 가체를 넣어두던 함인 가체함. 과연 이들 의뢰품은 과연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두 번째 의뢰품은 도자기로 고려청자 화형 모란문 접시다. 11~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꽃 모양의 고려청자 도자기라고 한다. 과연 어떤 꽃 무늬가 새겨진 것인지, 또, 무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 번째 의뢰품은 고서인 이륜행실도다. 1727년에 쓰여진 이 의뢰품은 국어사의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가치는 얼마나 될까.

참고로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는 유교의 기본 윤리인 오륜(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중에 이륜인 장유유서(長幼有序)와 붕우유신(朋友有信)을 민간에 널리 가르치기 위해 편찬·언해하여 간행한 책이다.

조선 중종 때인 1517년 김안국이 그 가치를 상계(上啓)해 그 이듬해인 1518년 처음 간행됐다. 간행 무렵 중종은 조광조 등으로 하여금 연산군에 의해 극도로 문란한 정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전통적인 유교 정치를 회복하고, 한편으로는 촌락 집단의 상호 부조를 위해 향약(鄕約)을 시행하게 하도록 했다.

이러한 시기에 조광조와 함께 치지주의(治知主義)를 주장했던 김안국이 백성 교화의 차원에서 ‘이륜행실도’를 간행하게 된 것이다.

‘이륜행실도’는 그 체제 면에서 ‘삼강행실도’(1434)를 전적으로 모방하여, 역대 명현들 가운데 장유와 붕우의 행실이 뛰어난 사람을 가려서 그 행적과 시찬(詩贊)을 한문으로 기록하고 그림을 그리며 난상(欄上)에 한글로 언해를 하였다. (참고자료, 방언학 사전, 방언연구회)

이날 전문감정위원으로는 양의숙(민속품), 김준영(도자기), 김상환(서예고서) 위원이, 쇼감정위원단으로는 탤런트 고인범, 방송인 조영구, 가수 정해진이 출연한다.

강승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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