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45 (금)
 실시간뉴스
‘인간극장’ 12종가 8종택의 영덕 인량마을…한국서 가장 바쁜 이장님의 행복론
‘인간극장’ 12종가 8종택의 영덕 인량마을…한국서 가장 바쁜 이장님의 행복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4.29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KBS 1TV ‘인간극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사진 = KBS 1TV ‘인간극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남보다 잘사는 게 행복일까? 남과 함께 잘 사는 게 행복일까?

남보다 많이 가진 것, 남보다 앞서는 것이 미덕이자 자랑이 된 시대. ‘나’보단 ‘우리’가 잘 사는 것을 꿈이자 행복으로 꼽는 이가 있다.

이번주(4월 29일~5월3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편을 통해 소개되는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1리 인량마을 이장 최병인(55)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 위치한 인량마을은 영덕에서 영양으로 가는 9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4km 정도 가면 나오는 대표적 전통마을 중 하나다.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측이 원구마을, 우측이 인량마을이다. 

‘영해부지(寧海府誌)’에 의하면 종실이 많았던 이 마을에는 팔성종실(八姓宗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지족당과 오봉종택 등의 안동권씨, 충효당과 우계종택 등의 재령이씨 등 8개 성씨의 종실이 있는 마을이다. 또 이 마을은 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이색, 나옹화상이 태어난 마을이라고도 한다.
 
인량1리가 속해 있는 인량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2종가 8종택이 모여 있어 ‘작은 안동’이라 불리는 유서 깊은 전통 마을이다. 최병인씨는 10년 전, 아내 박수정(50) 씨와 두 아이를 데리고 인량마을의 300년 된 고택, 용암 종택에 살기 시작했다.
 
잇단 사업 실패 끝에 비어있던 고택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살기 시작했던 집.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최악이던 때에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고 살갑게 보듬어 줬던 동네 어른들 덕에 병인 씨네 네 식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두 아이는 지금 대학생이 될 만큼 잘 자랐다.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당시 마을에서 제일 젊었던 최병인 씨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장직을 맡았고 지금 6년째 연임하며, 마을의 가장 든든한 일꾼이 됐다.
 
마을을 위해서라면 밤낮이 따로 없는 병인 씨. 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분주하게 마을 일을 살핀다. 이런 병인 씨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아내 수정 씨. 마을 일에 밀려 뒷전이 되곤 하는 집안일에 애가 타지만 왜 남편이 그토록 마을 일에 앞장서는지, 어른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하는지를 잘 알기에 묵묵히 남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 준다.
 
29일 방송되는 ‘인간극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1부에서는 고즈넉한 고택들이 즐비해 있는 영덕군 창수면 인량마을 최병인(55) 이장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이장님이다. 무려 6년째 연임 중인 병인 씨는 마을 어르신들 모두가 백 점이라 칭한다. 하지만 아내 박수정씨 만큼은 남편이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함께 잘 살아야 더 행복하고, 함께 행복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인량마을 최 이장. 최병인 씨의 행복론을 함께 해 보자.

이번주 ‘인간극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행복한 이장님’ 편은 연출 손석범, 촬영 민병일, 글 원효진, 취재작가 장수영이 맡았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