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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5.0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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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

"스님이 노랑머리 여자와 연애한다고 여관에서 쫓겨났죠"

내 인생의 화두(話頭)는 '허무와 여자'라고 읊조리며 스스로 '허무의 독생자'라 이름 붙인 유랑승···"떠돌던 황토길에서 만난 수많은 여인들과의 교제속에서 나는 관세음 보살을 찾는다. 묻노리 그대들은 이따의 싸구려 스님이 면전에 나타났을 때 과연 연애할 자신이 있느냐" 은둔생활 10만에 최초로 공개하는 현몽스님의 괴짜 연애 행각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1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1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2
1990년 12월호 -본지특종/땡초 현몽 스님과 미(美)여대생의 국경 뛰어넘은 러브스토리2

스스로 위대한 '까까중 땡초'임을 부끄럼없이 말하며 자유자재로 세상을 살아가는 박현몽 스님(45).

스님은 항상 자신의 삶에서 죽음을 등식화시켜놓고 허무와 절망에 미쳐버린 듯한 몸부림의 모습으로 서 있다. 그래서 죽음에 퍽 어울리는 사람, 자살에 꼭 합당한 사람, 살아 있어서 미안한 사람처럼 허무와 죽음, 사람과 죽음을 극적으로 마주하며 살아왔다.

그런 스님의 허무로 얼룩진 인생행로와 기행은 몇몇 작가의 손을 거쳐 섬세하게 다루어졌고, 소설가 김성동씨의 '만다라'에서 지산(知山)이란 전설적 인물의 모델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이후 스님의 행적은 절간에서 사라져 묘연해졌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현몽 스님과 핏빛사연을 주고 받았던 배비라는 여인, 그 뒤의 한 외국여성, 더구나 배비라는 여인이 죽어 49재를 지낼 때 그 외국여성의 참석···꼭 삼각연애관계를 연상시켰지만 소설 같은 사실들이 있었음을 알아냈다.

과연 어떤 스님이기에 아름답고 처절한 그런 사랑 이야기를 안고 있을까. 그의 생활이 궁금해서 수소문해 보았다. 겨우 경기도 용인 장경사에 거처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어내는데는 실패.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함구하고 '만다라' 속의 지산처럼 깡소주만 마셔대는 것이었다.

다시 그 외국 여성의 이름을 알아내고 사진을 구해 두번째 절을 찾았다. 그때 현몽 스님은 "남의 여자관계에 관심이 그렇게 많아"하고 허탈한 웃음과 함께 미친 사랑 이야기(?)라며 풀어 놓았다.

피로써 만나 핏빛 추억을 온몸에 새기며 영겁윤회를 거쳐 마주해야 했다는 스님의 연인 임배비 그녀만이 스님의 단 한번의 사랑이었다.

스님은 그후 미(美) 버클리 여대생 크리스(Criss · 30세)양을 만나게 된다.

목포서 홍도가는 배위에서 꿈결같은 사랑이 다가오고···

스님과 크리스는 격정과 돌품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우정어린 사랑이란 이름앞에 서있었다. 크리스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알퐁스 도데의 '별'같다고 말해 왔다고.

그런데 스님은 크리스와 지난 7월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그건 기약없는 만남이 아니라 재회의 그날을 약속하는 만남이었던 것이다.

이룰 수 없는 스님과의 사랑이란 그물망에 매달려 3년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닿을 수 없는 거리만 유지한 채 지내온 크리스.

서로 만날 기약만을 하고 못내 아쉬운 듯 한국에서의 삶을 완전 정리, 짐을 챙겨 지난5월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구원이 되지 못하는 사랑의 목마름 앞에 목놓아 울다가 7월, 스님이 있는 장경사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비껴선 그리움 겉으로 투명하게 마주선 그들. 하지만 크리스는 스님에게 마지막 편지를 주고 다시 떠났다. '당신은 훌륭한 스님(Big Heart), 언제든 미국에 온다면 내가 앞장서 주겠음. 그리고 우리가 만나 주로 이야기한 라마승과 티베트 불교, 그 이야기의 끝가는데를 찾아 3년 후 티베트에서 서로 만나 합류하기를 원한다'는 내용과 행운을 준다는 인디언 말(馬)을 스님의 손에 전해주며 그 오랜 날들의 짐을 짊어진 채 돌아갔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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