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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화 한 통에 5억달러 더 낸 부자 나라(한국) 있다"
트럼프 "전화 한 통에 5억달러 더 낸 부자 나라(한국) 있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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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유세 연설에서 "전화 한 통에 5억달러 더 낸 부자 나라(한국지칭)가 있다"며 이로 인해 자신들은 45억달러 잃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그린베이에서 유세 연설을 하며 "우리는 충분히 (미국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1년에 방위비를 50억달러를 쓰는 나라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망신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나라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 2월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금 협정 이후 한국이 5억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한국에) 얼마를 쓰냐고 물었더니 (1년에) 50억달러를 쓴다고 했다. (한국이) 얼마를 내냐고 질문했더니 5억달러를 낸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럼 우리가 45억달러를 잃는다는 뜻이냐, 그들(한국)은 부자가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에 전화해 45억달러를 손해 보는 건 미친 짓이며 이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하자 당황했다"며 "(한국이) 예산이 정해져 5억달러밖에 더 못 내겠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나는 (방위비를) 더 원한다고 통보했다"면서 "그들(한국)은 전화 한 통에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을 '일방적인 끔찍한 거래'라고 표현하면서 "부자가 아닌 나라들을 방어해줄 순 있지만 부자인 나라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생각해 보라. 전화 한 통에 5억달러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돈을 얻을 거고, 우린 많은 나라들에서 더 많은 돈을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발언이다. 한국은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1조389억원을 지불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9602억원보다 8.2%, 금액으로는 787억원 증가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5억달러(약 5805억원) 발언과는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억달러'가 단순한 수치상 실수인지 업적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는 1년만 유효한 분담금 협정이기에 올해 말 다시 협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전체 미군 주둔비 150%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었다. 통신은 "이 아이디어가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서 처음 적용되면서 (분담금 협상이) 결렬 직전까지 갔다"고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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