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제비를 보았다'
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제비를 보았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5.03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인스타그램 : photoly7)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 '주남저수지. 2019)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 '주남저수지. 2019)

 

봄이 오면 어릴 적에 살던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제비가 집을 짓는 것을 보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왜 참새는 잡아서 구이를 해 먹으면서 그토록 가까이에 있는 제비는 건드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집집의 처마밑으로 날아 들던 그토록 많았던 제비를 요즘은 구경하기가 힘들다.

얼마 전 오랜만에 주남저수지를 찾았는데 먼지도 없이 맑은 봄 하늘에 새가 날고 꽃가루가 날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새는 사람의 품으로 날아들던 가족 같았던 새 제비였다.

그 예전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던 제비 새끼들과 제비똥을 치우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리웠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