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인스타그램 : photoly7)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포토에세이(인스타그램 : photoly7)
봄이 오면 어릴 적에 살던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제비가 집을 짓는 것을 보고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왜 참새는 잡아서 구이를 해 먹으면서 그토록 가까이에 있는 제비는 건드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집집의 처마밑으로 날아 들던 그토록 많았던 제비를 요즘은 구경하기가 힘들다.
얼마 전 오랜만에 주남저수지를 찾았는데 먼지도 없이 맑은 봄 하늘에 새가 날고 꽃가루가 날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새는 사람의 품으로 날아들던 가족 같았던 새 제비였다.
그 예전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던 제비 새끼들과 제비똥을 치우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리웠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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