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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스포츠’ 하라! 4차산업 혁명시대, 레고 놀이가 답
‘브레인 스포츠’ 하라! 4차산업 혁명시대, 레고 놀이가 답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5.0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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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슈

 

지나칠 정도로 양육자에 대한 의타심이 강한 요즘 아이들. 이에 놀이가 필요하다. 놀이는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첫 경험이 되는데…. 무엇보다 창의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레고를 활용한 놀이법이 각광받고 있다. 지금 당장, 자녀와 함께 브레인 스포츠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자기 손으로 무엇인가 만들어보기로 작심한 순간,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진다. 특히 놀이를 통해 스토리텔러, 엔지니어. 아트디렉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감수성과 과학적 지식,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플레이웰코리아 대표인 임현주 아동심리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놀이가 가지는 중요성은 ‘재미’와 ‘호기심’을 매개로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먼저 질문을 하진 않아요. 인간이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하는지 알 수 있는 건 오직 인간뿐입니다. 놀이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은, 놀이라는 활동 자체가 끊임없이 ‘왜’와 ‘어떻게’의 답을 찾아가는 창의적인 여정이기 때문이에요.”

오감을 자극해 뇌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활동을 ‘브레인 스포츠’라고 한다. 이때 레고는 팀을 이뤄 즐기기에 더없이 적합한 브레인스포츠다. 아이들은 작은 레고 블록을 쌓고 좌우로 늘어뜨리거나 수직 혹은 수평으로 연결시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한다고 임현주 박사는 설명했다.

“원형이든 곡선이든 레고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없어요. 작품의 난이도에 따라 정교한 수학적 계산과 과학적 논리가 뒷받침돼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아이들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소통과 화합, 성찰의 미덕을 깨우치게 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우리 아이 레고 놀이법

레고 놀이는 크게 ‘탐색기’, ‘만들기’, ‘코딩’의 3단계로 나뉜다. 아이들은 색색의 브릭을 손으로 만져보고 쌓는 과정에서 모양과 색깔, 크기, 질량, 무게감 등을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이 단계를 탐색기라고 한다. 사물의 물리적 속성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만약 아이가 듀플로 판에 동물 피겨나 레고 인형만 잔뜩 늘어놓거나, 브릭을 두서없이 쌓기만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지금 어림하기와 측정하기에 관한 수학적 개념을 배우는 중이므로.

탐색기가 끝나면 두 번째 만들기 단계로 들어간다. 이 시기 처음으로 다리 만들기를 시도하는 아이들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바닥에 기본 브릭 하나를 놓고 양 끝에 연결하는 브릭을 수직으로 세워야 하는데, 양끝을 연결기에 적당한 길이를 맞추기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그러다 결국 그 방법에 통달하게 될 것이다. 이후 원이나 곡선, 패턴과 대칭, 공간을 둘러싸기 위한 울타리 등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탐색기와 만들기 단계를 거친 아이들이 기계 작동의 원리에 관심을 가지면 컴퓨팅 사고의 영역, 즉 코딩 단계에 들어선다. 아이들은 지례, 도르레, 기어, 바퀴와 축으로 이뤄진 기계의 메커니즘을 통해 물리적 사고와 공학적인 감각을 키우게 될 것이다.

“아이가 레고를 즐길 때 부모는 조립도를 보며 완성한 것만 보고 ‘우리 아이가 레고를 잘한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레고가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려면 수동에서 전동으로, 전동에서 또 자동으로 발전하는 단계별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허용하도록 하세요.”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임현주 플레이웰코리아 대표] [참고 도서 <우리 아이 미래경쟁력 브레인 스포츠>(임현주 지음, 다차원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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