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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안동훈씨 아내 남은란씨 “18년 모진 세월, 당신이 있었기에…”
‘인간극장’ 안동훈씨 아내 남은란씨 “18년 모진 세월, 당신이 있었기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5.07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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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고마워요 은란 씨’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고마워요 은란 씨’

오늘(7일) KBS 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고마워요 은란 씨’ 2부가 방송된다.

한껏 봄이 찾아온 충남 서산의 팔봉산 자락에는 40년 세월을 함께한 안동훈(69), 남은란(64) 씨 부부가 살고 있다. 꽃이 피고 생명이 움트는 봄, 농부가 바빠지는 계절 안주인 남은란 씨는 뜰의 웃자란 나무를 전지하고 남편 안동훈 씨는 말끔히 집안 청소를 한다.

40여 년 전 눈썹 미남과 스물셋 아가씨는 중매로 만났고 첫 눈에 반해 두 달 만에 결혼했다. 그러던 18년 전 남편이 갑자기 쓰러졌다. 두 번의 뇌수술을 했다. 다행히 깨어났을 땐 서울 큰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해야 했다. 은란 씨는 극진히 간호했고 몇 개월 만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농사라고는 전혀 몰랐지만 엄마이자 아내로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은란 씨는 그렇게 농부가 됐다. 남편은 운신조차 할 수 없는 신세가 서러워 울었고, 아내는 집 밖에서 남편 몰래 울었다.

하지만 고생하는 아내와 삼남매를 생각하면 동훈 씨는 울고만 있을 순 없었다. 5년 만에 그는 다시 일어섰고 7년 전 부단한 노력 끝에 다시 트랙터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도 트랙터를 몰아 밭일을 한다. 농사철이 바빠지면 항상 아내 곁을 지키며 밭을 갈아주고 있다.

남편이 쓰러지고 농부가 된 은란 씨는, 모진 세월이었지만 당신과 함께였기에 18년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봄 이맘 때가 되면 늘 찾아오는 가족들. 오늘은 동훈 씨의 동생들이 집을 찾아왔다. 힘들었던 세월을 함께해줘서 고맙다며, 가족들은 푸짐한 밥상과 함께 고마움을 나눈다. 

다음 날,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집안 풍경.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지 은란 씨가 화장을 한다. 결혼 40주년을 앞둔 부부,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인간극장-고마워요 은란 씨’ 2부에서 그 이유를 만나본다.  

이번주 ‘인간극장-고마워요 은란 씨’ 편은 연출 임원순, 촬영 이용택, 글 김은희, 취재작가 이은교·장수진이 맡았다.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표방하는 KBS 1TV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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