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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날, 가족 함께 지하철 타고 도심 속 자연여행
오늘은 어버이날, 가족 함께 지하철 타고 도심 속 자연여행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9.05.0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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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공원
응봉산공원

오늘은 어버이날,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고 싶지만 일 분 일 초가 아쉬운 서울러들. 꽃이 피는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지하철로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응봉산 공원

응봉산은 봄이 되면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 명소로도 이름 난 곳이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해마다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1980년대 도시 개발로 산자락이 이리저리 깎인 탓에 예전의 위엄만 못하지만, 개발 이후 산자락의 모래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심은 20여만 그루의 개나리가 지금은 응봉산의 상징이 되었다. 개나리가 졌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응봉산은 서울의 야경 명소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응봉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에 비친 성수대교와 동호대교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가는 길- 경의중앙선 응봉역에서 내려 1번 출구를 등지고 왼편으로 보이는 응봉빗물펌프장을 지나면 응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용마폭포공원
용마폭포공원

·용마폭포공원

용의 머리와 말의 몸 형태를 한 용마가 나왔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용마폭포공원은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용마폭포는 높이 51m에 달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 절벽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수는 한여름의 무더위로 깨끗하게 씻어준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 시작하는 5월, 용마폭포에서 땀을 식혀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길-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에서 150m 가량 직진하다 보면 아파트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장충단공원
장충단공원

·장충단공원

장충단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당시 일본 자객과 맞서 싸우다 숨진 궁내부대신 이경직과 사위대장 홍계훈을 비롯한 병사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1900년 고종의 명에 의해 만들어졌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의 글씨가 새겨진 장충단비가 세워져 있다. 2010년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재탄생했다. 일본 목련 등 외래 수종을 제거하고 우리 고유의 수종인 소나무와 산딸나무, 아팝나무, 산벚나무 등을 심은 숲 산책로가 인상 깊다.

가는 길-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장충단공원 입구가 나온다.

서대문 독립공원
서대문 독립공원

·서대문 독립공원

애국지사들의 슬픈 발자취가 담긴 서대문 독립공원내의 역사전시관에는 일제침략에 항거하다 순국한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전시물로 가득하다. 갖가지 형태로 행해졌던 고문 상황을 비명과 협박 등 음향효과와 함께 재현해 놓아 독립투사들의 아픔이 더욱 사실적으로 와 닿는다. 특히, 사형장과 시신을 몰래 버리기 위해 뚫어 놓은 비밀 통로인 시구문을 바라볼 때면 숙연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사형장 입구에는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순국선열들이 조국의 독립을 끝내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함을 통곡했다는 데서 이름 지어진 ‘통곡의 미루나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공원에는 산책로와 벤치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역사의 아픔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도 알려줄 수 있다.

가는 길-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출구 바로 앞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중심으로 공원이 펼쳐져 있다.  

[유화미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참고 도서 및 사진 제공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 숲& 공원 여행>(최미선·신석교 저, 넥서스BOOK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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