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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을 모아라, 월급쟁이 재테크 시스템
종잣돈을 모아라, 월급쟁이 재테크 시스템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5.0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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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이나 열심히 일했는데도 남은 돈이 별로 없다는 재테크 초보들. 이들에게 목독부터 마련해주는 재테크 시스템이 절실하다. 재테크 기초체력 키우기, 통장 정리가 먼저다.

종잣돈 모으기는 재테크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을 선택해도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간 이어지는 이 지루한 과정은 일정량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동시에 한 달 두 달 열심히 번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는 재미도 크다. 자신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이 미션만 잘 마친다면 평생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이를 좀 더 수월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통장 정리다.
 

월급통장과 지출통장 분리하기

통장 정리는 다른 말로 통장 분리. 통장을 여러 개로 쪼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라면 월급통장과 지출통장, 저수지 통장, 적금통장 등 4개로 분리하라고 이명로 재테크 전문가는 조언했다. 수입은 수도꼭지의 물과 같고,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은 월급통장을 통과해 지출통장과 저수지 통장, 적금 통장으로 흐른다.

첫째, 주거래 은행을 정해 월급통장과 지출통장을 만든다. 매달 회사에서 받은 월급은 월급통장으로 자동 이체되도록 설정해 둔다. 처음부터 회사가 월급통장에 급여를 지급해주면 더욱 편리하다. 향후 대출 시 주거래 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자신이 매달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만 따로 지출통장에 옮긴다. 이때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지출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한다. 지출통장에 잔고가 0이 되면 더 이상 소비를 하지
못하도록 자기 자신을 강제하기 위해서다. 모든 소비는 되도록 체크카드로 결제한다. 은행잔고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지출 통제에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1개만 만들어두되, 해외여행이나 불가피한 경우를 위한 비상용으로 여겨야 한다.
 

(소비 관리는 이렇게)
고정 지출을 줄여라

지출은 크게 주택이나 부동산 대출상환금·관리비·임차료·수도요금· 학원비·보험료 등 고정 지출과 식비·피복비·교통비·용돈·경조사비 등 변동지출 그리고 재산세·자동차세·명절비·휴가비 등 계절성 지출 로 나뉜다. 우리가 주로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식비, 피복비, 용돈 등의 변동 지출이다.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러 사먹는 간식, 집에 어떤 옷이 있는지도 모르고 자꾸만 사들이는 비슷한 옷들, 비계획적인 쇼핑 등에 들어가는 불 필요한 소비 항목을 체크, 이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동시에 고정 지출을 늘 리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사람 일은 절대 알 수 없는 법. 어쩌 다 실직하게 되면 변동지출은 충분히 줄일 수 있지만, 부동산 대출상환 금·관리비·보험료 등 고정 지출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나가야 되는 돈 이다. 미리 계획을 잘 세워놓아야 한다. 평소 가스, 전기, 수도 아끼기를 생 활화하고, 보험 다이어트 등을 실행하는 극단적인 선택도 필요할 것이다.
 

 

자주 돌아오는 적금 만기가 핵심

둘째, 저수지 통장을 만든다. 이는 비상금 충전 통장이라고 보면 된다. 연말정산 환급금, 휴가비, 명절 상여금 등 임시 수입의 목적지. 목돈 마련의 목표를 지켜주며, 새는 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저수지 통장은 월급통장, 지출통장과 다른 은행에서 개설하는 게 좋다. 이왕이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은행으로 골라, 정말 중요한 용무가 아니면 돈을 찾으러 가는 게 귀찮아서 포기하도록 하는 게 현명하다. 인터넷뱅킹도 신청하지 말고, 체크카드 발급도 미뤄둔다.

셋째, 적금통장을 개설한다. 통장 분리를 통해 저축률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 달부터는 월급의 40%를 매달 적금통장에 넣는다. 어느 정도 자신의 지출 현황과 돈의 흐름을 파악할 때까지 살살 시작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월급통장에 급여가 들어오면 40%를 적금통장에 옮기고, 남은 금액에서 한 달 생활비만 지출통장에, 거기서도 남은 금액은 저수지 통장으로 이체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월급쟁이의 기본 재테크 시스템이다.

물론 두 번째 달에는 적금통장을 하나 더 만들어 월급의 10%를 추가로 넣어야 한다. 세 번째 달에도 마찬가지로 월급의 10%를 세 번째 적금통장에 추가한다. 1년 뒤, 3개월 동안 매달 만기되는 적금통장의 종잣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1년에 만기가 자주 돌아오면 돈 모으는 재미도 배가 된다. 이는 적금통장을 세 개로 쪼개는 이유라고 이 전문가는 설명했다.

만기까지 유지만 해도 목돈은 무조건 만들어진다. 종잣돈이 모일 때까지 버티면 당신은 승자다. 이후 종잣돈을 펀드, 주식, 부동산에 투자,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원리를 실천하면 부자 되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강제 저축이 힘들다면)
통장에 이름표를 달아라

돈은 마치 발이 달린 동물처럼 들어오면 항상 나갈 준비를 한다. 이에 돈이 생기면 가야할 곳을 구체적으로 정해줘야 한다. 적금통장도 마찬가지다. 만약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각 적금통장마다 그 이 름표를 붙여주자. 예를 들어 결혼자금, 차량 구입비, 노후자금, 여행자금 등 이 그것이다. 주식투자용, 부동산 투자용이라는 이름표도 매우 좋다. 매달 절약을 통해 돈을 저축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지만, 눈앞에 선명히 보이는 이러한 꿈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활력소가 되어준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도움말 이명로 재테크 전문가] [참고 도서 <월급쟁이 부자들>(이명로 지음, 스마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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