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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법정 대면 무산 ··· "행방 직접 찾겠다"
MB, '집사' 김백준 법정 대면 무산 ··· "행방 직접 찾겠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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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5차례 불출석 뒤 구인장 발부에도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법정 대면이 또 무산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8일 오전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에 김 전 기획관은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 앞서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5차례나 소환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1심에서 증언대에 서지 않아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면 이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처음 마주하는 셈이었지만 불발됐다.

재판부는 "결국 구인장까지 발부됐는데 구인장도 집행이 안 됐다"며 "다음 기일을 잡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기획관의 소재나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재판 종결 전까지 증인신문의 기회가 있다고 고지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김 전 기획관의 행방을 직접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연관된 인물로 이 전 대통령 측이 꼽는 핵심 증인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2년 선배인 김 전 기획관은 1976년 외환은행에서 현대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전 대통령과 만나 최근까지 40년 넘게 인연을 맺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2년부터 이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가족사·사생활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할은 이명박정부의 청와대에서도 5년 내내 총무비서관·기획관을 맡으며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구속 이후에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을 요청해 승인한 점, 국가정보원에 특수활동비 상납을 요청한 점을 모두 털어놓고 수사에 협조했다. 1심은 이를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김 전 기획관의 증인신문이 재차 무산된 가운데 재판부는 오는 10일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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