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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따오기' 40년 만에 다시 날다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년 만에 다시 날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08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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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 다시 날다'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II급인 따오기 40마리를 국내 처음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5.8
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 다시 날다'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II급인 따오기 40마리를 국내 처음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5.8

 

10년간의 복원 노력 끝에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0년이 지난 따오기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환경부는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를 이달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따오기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던 친숙한 새였지만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 관찰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됐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시작으로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 복원에 노력한 결과, 복원 10년 만에 개체수가 363마리로 늘어났고, 올해 처음으로 야생 방사를 실시한다. 이번 방사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살려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될 따오기는 암수의 비율(1:3)과 어미(성조)와 새끼(유조)의 비율(2:1)을 고려해 선별했다. 이들 따오기는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 3개월 정도의 훈련을 받았다.

창녕군은 방사될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연구자 10명, 자원봉사자 30명, 지지자(서포터즈) 40명 등 80여명을 동원해 매일 관찰할 예정이다. 여기서 얻은 정보는 향후 대체 서식지 확대에 활용된다.

따오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사는 따오기가 몇 달간 훈련하고 있는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을 개방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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