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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초파일에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연꽃 모양 연등의 유래와 의미
[부처님 오신날] 초파일에 연등을 밝히는 이유는? 연꽃 모양 연등의 유래와 의미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9.05.1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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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은 사월 초파일 석가모니 탄신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제작되고, 불교에서는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진리와 광명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빛나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등은 사월 초파일 석가모니 탄신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제작되고, 불교에서는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진리와 광명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빛나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등은 사월 초파일인 석가모니 탄신일을 경축하는 의미로 제작하는 연꽃 모양의 등이다.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세상의 어둠과 고통을 걷어내며,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새 세상을 기원하는 불교의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이다.

연등의 유래는 부처님 재세시에 마가다국의 왕 아자타사트루(아사제왕)가 부처님께 법문을 청해 들을 때 기름등을 켜서 법회자리를 밝힌 데서 나왔다고 한다.

연등과 관련 ‘빈자일등(貧者一燈)’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타’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는데, 부처님 법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등과 기름을 사서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법회가 끝나고 밤이 깊어가자 모든 등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으나 여인의 등불만은 꺼지지 않고 등불을 밝히고 있었다.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던 아난이 불을 끄려고 했으나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연등은 연등불부처님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등은 부처님오신날에 사찰마다 등을 달아 장식하는데, 부처님 오신 날 저녁이 되면 연등에 불을 붙이고 신도들이 연등을 들고 사찰 주위를 행진하는 제등행렬을 한다. 사월 초파일 제등행렬이 끝나면 연등을 불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낸다.

[Queen 박소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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