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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의 명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
[EBS세계의 명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5.11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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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오늘) EBS1 ‘세계의 명화’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원제 Terminator 2: Judgement Day)’가 방송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등이 출연한 1991년 개봉된 미국 영화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든 터미네이터(1984년) 1편을 본 관객들에게 그 작품은 묵시록적인 메시지가 담긴 SF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를 능가하는 공포영화였다.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터미네이터의 무표정한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인간의 외형을 가진 사이보그는 총에 맞아 덜렁거리는 눈알을 자기 손으로 뽑아버리고, ‘사라 코너’라는 이름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수십 발의 총탄을 발사한다.

1991년에 개봉한 2편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은 액체금속 터미네이터에 동원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해 기술적인 진보가 획기적으로 이뤄졌으며 SFX라 불리우는 진보적인 사운드 시스템도 영화의 성공에 큰 발판이 됐다. 1992년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촬영, 편집, 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되어 기술 관련 4개 부문(특수효과, 음향효과편집, 분장, 음향상)을 석권했다. 또 같은 해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 영국아카데미 영화제 2개 부문(음향, 특수효과) 수상, 독일 굴든 스크린 영화제 ‘골든 스크린상’ 수상, 휴고 영화제 휴고상 수상, MTV 영화제 6개 부문 수상했다.

1997년 8월 29일 미래. ‘심판의 날’이라 불리는 핵전쟁이 시작된 이래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기계들과 처절한 혈투를 벌인다. 인류와 기계의 전쟁은 계속 되는 가운데 스카이넷은 인류 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해 액체 금속형 로봇인 T-1000(로버트 패트릭)을 과거의 어린 존 코너에게로 보낸다. 형태의 변신과 자가 치유까지 가능한 T-1000에 대항하고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인류 저항군은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을 과거로 급파한다. 미래의 인류 운명을 쥔 어린 존 코너, 그를 구해내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스카이넷의 T-1000은 거침없이 존 코너 일행을 위협하며 숨가쁜 추격을 시작한다. 미래에서 온 두 터미네이터의 대결에 인류의 종말이 걸린 가운데, 사라 코너는 정신병원 탈출을 시도하는데….

터미네이터로 분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허약한 체질 때문에 15세부터 보디빌딩을 시작, 미스터 유니버스에 5회, 미스터 올림피아에 7회에 수상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여 ‘코난(Conan The Barbarian, 1982)’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터미네이터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수많은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했는데 터미네이터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그가 맡았던 액션 캐릭터들은 대부분 터미네이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시리즈 3편까지 출연했으며 최근 개봉한 4편에선 그의 몸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똑같이 재현한 터미네이터가 잠시 등장,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존하는 영화감독 중 특수효과 연출에 있어 가장 뛰어난 감독이라 할 수 있는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은 1954년 8월16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출생하였다. 1971년 기술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다. 일찍부터 각종 SF소설과 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작가가 되려고 대학을 중퇴하였으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1977)을 본 뒤 영화계로 꿈을 돌린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로저 코먼의 스튜디오에 취직했고 ‘피라나2’(1981)로 장편 연출 데뷔했으나 데뷔작은 혹평에 묻혔다. 여러 차례의 감독 교체 등으로 프로젝트 자체가 엉망이 된 탓이었다. 그 뒤에 만든 ‘터미네이터’(1984)가 진짜 그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워낙 특수효과에 관심이 많기도 하였거니와 훗날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장인으로 평가받는 스탠 윈스턴을 이 때 만나며 제임스 카메론은 그의 커리어를 새롭게 써나가기 시작했다. 후속작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1991)은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고 ‘터미네이터’ 이후 만든 ‘에이리언 2’(1986) ‘심연’(1989) ‘트루 라이즈’(1994)도 고루 훌륭한 명작들이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이전까지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와 ‘타이타닉’(1997)이 역대 최고 흥행 영화 리스트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총집합시켜 만든 ‘아바타’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EBS1 ‘세계의 명화’는 전 세계 영화팬을 감동시키고 영화사를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든 거장의 명화를 엄선해 소개한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영화사에 길이 남는 세계적인 작품부터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지역의 최고 영화까지 뛰어난 작품성과 흥행을 오가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스틸컷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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