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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에 25% 관세 매기면 한국 자동차 산업 엄청난 타격
美, 자동차에 25% 관세 매기면 한국 자동차 산업 엄청난 타격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1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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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장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한국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2000억 달러 제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25% 부과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자동차가 유럽, 일본, 한국산 자동차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가 중국에 이어 관세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이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장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한국일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번째 무역상대국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자동차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136억달러(16조1010억원)의 자동차 및 부품을 수출했다.

만약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에서 대량 실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등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매출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돼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짐에 따라 지난 1분기 역성장을 했다. 지난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의 역성장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 4분기(-3.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만약 미국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한국의 성장률이 0.3%포인트 더 위축될 것이라고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 백악관, 의회, 미무역대표부(USTR) 간부들을 만나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 것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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