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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저축은행 예대율 적용... 저축은행 '과하다' 불만 속 대책마련 시급
내년 저축은행 예대율 적용... 저축은행 '과하다' 불만 속 대책마련 시급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9.05.16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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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부터 저축은행 DSR 관리지표도 도입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2금융권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2금융권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내년 저축은행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 비율) 적용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150%를 훌쩍 넘는 예대율을 기록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는 6월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저축은행업계가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하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각 저축은행 부사장급 경영진 및 실무진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정안'에 관한 비공개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저축은행 실무진들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제시한 예대율 규제 도입방안에 대해 '과하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저축은행의 예대율 산정방식 기준으로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선 13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주시해왔다. 지난 3월엔 지난해 고금리 대출 잔액 상위 20개사를 공개하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당시 자료에서는 OSB저축은행(94.9%), 머스트삼일(91.5%) 등이 고금리 대출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으로 꼽혔다.

저축은행은 내년부터 금융당국이 권고한 대로 예대율을 10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하지만 고금리에 대한 130% 가중치로 인해 고금리 대출 비율이 높은 일부 저축은행은 이를 맞추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저축은행 중에선 예대율이 130%를 넘긴 곳도 있다. 지난해말 기준 스타저축은행은 163.78%, 남양저축은행은 131.62%로 당국의 권고 기준을 훌쩍 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고금리 대출에 대한 가중치 규제가 조금 과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우선 전체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오는 6월부터 저축은행에 도입되는 DSR 규제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14일 열린 전략회의에서도 세부 DSR 관리지표 조정을 두고 막바지 대책을 논의했다.

[Queen 최수연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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