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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부총리 스캔들’ 오스트리아 연정 붕괴…‘부패 동영상’ 어떤 내용 담겼나
‘극우 부총리 스캔들’ 오스트리아 연정 붕괴…‘부패 동영상’ 어떤 내용 담겼나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5.1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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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우파·극우 연립정부가 출범 1년 반만에  붕괴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제1당, 우파 국민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18일(현지시간) 극우자유당과의 연정을 파기하고 조기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연정의 한 축이었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 겸 극우자유당 대표는 정부 사업과 관련해 '뒷거래'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부총리 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에 쿠르츠 총리가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연정도 파기됐다.

쿠르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17일) (슈트라헤 부총리의) 비디오가 공개된 후 난 솔직히 말할 수밖에 없다. (자유당과의 연정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가능한 빨리 총선을 실시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슈트라헤 부총리의 영상 때문에 "수치스럽다"면서 "국민은 믿고 존경할 수 있는 정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 우리는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하며, 이런 과정은 선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독일 매체 슈피겔과 쥐트도이체자이퉁은 전날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 신흥재벌의 조카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성이 오스트리아 유력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 지분 50%를 매입해 자유당을 지지하겠다고 제안하자, 슈트라헤는 그 대가로 정부 사업권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슈트라헤는 이날 오전 회견을 열어 "내 행동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부총리와 자유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이었지만, 법률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 공격"이라고도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쿠르츠 총리는 그동안 자유당의 반(反)유대주의 기조 때문에 거리를 둬오던 중 이번 영상이 공개되자 연정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자유당은 지난 2017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제3당으로 도약한 뒤,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었다.

쿠르츠 총리와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슈트라헤 부총리 사퇴에 따라 19일 다시 만나 조기 총선 개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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