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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 매입 추진... 공원 조성하여 '청정마을'로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 매입 추진... 공원 조성하여 '청정마을'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9.05.19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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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한 비료공장의 불법폐기물 의혹에 대한 익산시와 환경과학원, 환경부, 익산장점마을비상민관대책협의회의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땅 밑에서 나온 물탱크에 악취가 나는 침출수가 차 있다. 2018.12.4
전북 익산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한 비료공장의 불법폐기물 의혹에 대한 익산시와 환경과학원, 환경부, 익산장점마을비상민관대책협의회의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땅 밑에서 나온 물탱크에 악취가 나는 침출수가 차 있다. 2018.12.4

익산시가 장점마을을 청정마을로 되살리려는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익산 장점마을은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 물고기 대량 폐사와 주민들의 피부병이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마을주민 80여명 중 30명이 암에 걸렸으며 이들 중 17명이 사망했고 13명이 투병 중이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마을 비료공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217회 익산시의회(제1차정례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를 매입한 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지 내 매립된 폐기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대집행으로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15일 ‘사업장폐기물 불법매립 실태조사와 처리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결과 비료공장에 매립된 폐기물 종류는 일반폐기물로 밝혀졌으며 추정 매립량은 1444㎥로 조사됐다.

토양오염 분석결과 비소는 최대값 38.56㎎/㎏이 검출되었으나 비료공장의 법적기준인 토양오염우려기준 3지역 기준(200㎎/㎏)은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주민건강검진 및 환경오염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소 진료비와 수수료를 면제하고 원광대병원과 협의를 통해 장점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장고재, 왈인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9대 암 등 연1회(90만원 상당) 건강검진과 암 및 피부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금 300만원을 5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장점마을 비료공장 부지를 최종적으로 환경공원으로 조성해 청정한 시골마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전했다.


[Queen 최수연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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