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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더워요, 추워요" 민원 급증
서울 지하철 "더워요, 추워요" 민원 급증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2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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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서울 지하철에서 "더워요"라는 민원이 급증했다. 또 냉방 가동으로 인해 "추워요" 민원도 동시에 늘어났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콜센터에 문자·전화·SNS 등으로 들어온 '덥다'는 민원은 5월 들어 19일까지 총 2만5874건으로 집계됐다. 올 4월 한달 동안 민원 건수인 2만6904건에 육박한다. 5월 민원은 하루 평균 1362건으로 4월 897건에 비해 52% 급증했다.

예년보다 일찍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지하철에서도 더위를 호소하는 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섰다. 5월 들어 19일까지 평균 기온은 18.9도로 지난해 5월 평균인 18.2도보다 0.7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냉방기 가동이 잦아지면서 '춥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승객도 함께 늘었다. 5월 들어 '춥다'는 민원은 총 4076건, 하루 평균 215건이다. 올 4월 하루 평균 167건에 비해 29% 증가했다. 승객들은 "의자가 너무 차가워서 등과 엉덩이가 시립니다. 환절기라 아침이 너무 춥네요" "오늘 바깥 날씨가 차갑습니다. 5호선 5004호 에어컨 안 틀어도 될듯한데요" "합정역에서 홍대입구로 가는 2531 열차 에어컨이 너무 셉니다. 매번 아침에는 날씨가 추운데 에어컨이 너무 춥네요" 등 민원을 제기했다.

공사는 '덥다' 혹은 '춥다'는 민원을 접수하면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이를 전달한다. 기관사는 안내방송과 함께 냉방기 가동 등 조치를 시행한다.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 혹은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도록 권고한다.

공사 관계자는 "신형 전동차는 디지털 겸용 냉방장치를 적용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다"며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져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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