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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희토류 공장이어 대장정 기념탑 참배…미중무역전쟁 보복카드 만지작?
시진핑, 희토류 공장이어 대장정 기념탑 참배…미중무역전쟁 보복카드 만지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5.2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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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세계 생산량 95%…미국 수입량의 80% 차지
휴대폰 반도체 필수 자원…美화웨이 제재 반격카드 활용?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류허 부총리 등과 함께 장시 성에 있는 희토류 공장을 방문하고 ‘대장정’ 기념탑에 참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희토류 수입의 80%가 중국산이다. 만약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은 중지한다면 미국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도 지난 13일 향후 25% 관세를 매길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 목록을 밝히면서 중국산 희토류는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열을 잘 전달하는 고유한 성질이 최고의 장점이다. 갈수록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는 희토류는 휴대전화, 반도체, 하이브리드 차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래서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류허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또 간저우 위두(于都)현 대장정 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했다.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곳이 바로 대장정을 출발지였다.

시 주석은 기념비를 방문해 대장정 정신을 언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대장정은 시련의 시기에도 단결하는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메타포’다. 마오쩌둥은 고난의 행군이었던 대장정으로 농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냈고, 공산당은 국민당을 굴복시키고 중국을 통일할 수 있게 됐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이날 희토류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희토류가 가장 강력한 보복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방문이 이뤄져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된 이후 시 주석이 처음으로 방문한 업체가 희토류업체라는 점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재개된 이후 시 주석이 방문한 첫 업체가 희토류 업체라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희토류 수출 금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조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격카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과도한 해석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 시찰 소식에 선전 증시에서 진리의 주가는 10%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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