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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Sweet Dessert, 정다혜
like a Sweet Dessert, 정다혜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9.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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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화보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나른한 오후에 달콤한 디저트를 한 입 가득 베어 먹은 듯한 느낌. 배우 정다혜와의 만남이 그랬다.

스타일링 안수명 실장│헤어&메이크업 하정 실장, 이태리 실장(이희)

Q. 오랜 시간 동안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하셨어요. 이제 다혜 씨와 ‘영채’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 것 같아요.

촬영을 할 때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정말로 끝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어요. 끝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애틋해졌어요. 저에게 <막돼먹은 영애씨>는 인생 앨범 같은 작품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 스물세 살이었거든요. 예전 시즌들을 지금 보면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때 어떤 감정이었는지가 떠올라요. 가끔씩 꺼내어 보는 기억의 한 공간, 저장소 같아요.

Q. 실제 만삭 연기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영화 <늑대의 유혹> 속 고등학생 역할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어렸던 다혜 씨가 엄마의 역할을 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배우에게 나이가 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나이가 든다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 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저 그때의 모습을 보면 아, 저랬지 하고 느낄 뿐이었죠. 변해야지 하고 변한 게 아닌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제가 너무 달라져 있었어요. 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넓어진 건 있어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가 아이를 낳는 거잖아요. 아이를 낳고 모성애 연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거든요. 배우의 역량을 떠나서 호흡과 눈빛, 공기 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연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드라마 <피아노>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걸로 알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해요. 잡지 모델로 데뷔를 해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것이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상태로 합류하게 되어서 부족한 점 투성이였죠. 다른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서 저렇게 되고 싶다, 저런 감정을 꺼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가장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은 누구 인가요?

극 중 언니였던 김하늘 선배님이에요.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소품 챙기는 것부터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어요. 극 중 이름이 주희였는데 “주희야 울면 휴지가 필요하지? 휴지를 미리 챙겨야 해. 먹는 장면에서 너무 많이 먹으면 대사하기가 힘들어” 하면서 사소한 것까지 다 챙겨주셨어요. 실수를 해도 귀엽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요.

Q. 연기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피아노>를 찍었을 때에요. 극 중에서 아빠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며칠 동안 촬영했거든요. 근데 리허설 때부터 끝날 때까지 눈물이 계속 나왔어요. 한겨울이었는데 춥지도 않고 그저 너무 슬프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그 역할에 한껏 몰입했던 것 같아요. 정말 순수하게 연기에 몰입했어요. 제가 그럴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다혜 씨의 결혼 생활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셨는데,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어떤 건가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계속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마음의 상처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항상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떨어져 있는 기분이었어요. 주변에서 흔드는 대로 흔들렸죠.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았고요. 그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 편안한 마음이 들고 포근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빨리 결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Q. 남편 분과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해요.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그때 유난히 계속 연락을 주고받게 되더라고요. 처음으로 영화를 같이 보던 날, 계속 졸더라고요. 다 끝나고 재밌었냐고 물어보니까 시치미 떼면서 엄청 재밌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제가 먼저 사귀자고 했어요. 그 타이밍만 잘 넘겼어도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Q. 남편 분이 보시면 조금 섭섭해 하실 것 같아요. 괜찮나요? (웃음)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웃음)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남편은 오히려 자기가 구제해 준거라고 하더라고요. 말도 안 되죠.

Q. 어느새 아이가 둘이나 있는 엄마가 되셨어요.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세요?

일곱 살, 다섯 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해요. 그래서 예절교육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출산 후에도 예전과 같은 몸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육아 하기 좋은 몸이 있고, 일할 때 필요한 몸이 있어요. 지금은 육아할 때 힘에 부치는 몸 상태예요. 아이를 번쩍번쩍 안아줄 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아이들이 조금 커서 안아줘야 할 일이 줄어 다행이죠. 2~3kg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될 수 있으면 지금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요. 나이가 들수록 살을 빼는 게 점점 어려워지거든요. 그래도 저는 근육량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량이 거의 선수급이에요. 지금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첫째 때는 출산하고 3개월 뒤에 운동을 시작했고, 둘째 때는 5주 만에 운동을 하러 갔어요. 

Q. 오랜만에 화보 촬영, 어땠나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잡지 모델로 데뷔해서 사진 촬영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쉬운 게 모델로 데뷔를 해서 배우가 되니까 화보 촬영을 할 일이 줄어들더라고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까 더 많이 줄었고요. 오늘 촬영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귀여운 의상들이 많아서 인생 최대의 깜찍한 척을 해보았죠. (웃음) 다들 편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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