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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6구역 재개발사업 독자 추진...건물·영세토지주,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 반발
세운6구역 재개발사업 독자 추진...건물·영세토지주,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 반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2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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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6구역 건물·영세토지주 재개발 사업 독자 추진한다
세운6구역 건물·영세토지주 재개발 사업 독자 추진한다. 사진=세운6구역 추진준비위원회 제공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인 세운6구역 재개발사업이 건물·영세토지주에 의해 독자 추진된다. 서울시의 청계천·을지로 재개발전면 재검토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을지로 3·4가 및 명보극장 인근에 위치한 세운6구역 측은 명보극장을 보존하고, 이외에 3만6363㎡의 대지에 '리치먼드 랜드마크 타워 프로젝트'(가칭)를 만드는 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길성용 리치먼드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6년 이상 재개발을 기다려 왔는데 서울시가 지난해 11월에 재개발을 진행하라고 해놓고서 올해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다"며 "건물 소유자나 땅주인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와 공무원을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많아 시간이 걸려도 준비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를 알리기 위해 향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등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세운6구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앙데코플라자'를 중심으로 을지면옥·양미옥 등 노포가 없는 을지로대로의 약 9917㎡를 우선 개발해 연면적 13만2231㎡의 첨단 랜드마크를 만드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길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 건축대학원과 법학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미래에셋 본사가 있는 을지로의 1만6528㎡를 도심재개발한 전문가다.

길 대표는 이곳에서 일하는 인쇄업자들을 강제로 이주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세입자들이 잠시 이주를 한 뒤 재개발이 끝나면 작업 공간을 분양받도록 '순환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즉 토지·건물 소유자들이 이익을 남겨서 막대한 국세와 지방세를 내는 대신 세입자들과 상생하고 평화적으로 이주할 수 있게 개발 이익을 세입자 이주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단계로 을지로대로변 9917㎡를 인쇄종합단지로 재개발한다. 이후 인쇄업 관련 세입자들을 이 곳으로 이주시키고 남은 2만6446㎡(2차 구역)에 5성급 호텔과 사무실 등을 조성한다.

길 대표는 "토지보상비와 공사비, 세입자 이주 보상비 등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Vehicle) 방식으로 프라이빗 에퀴티 펀딩을 통해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지·건물 소유자와 세입자,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고 올해 말까지 진양상가를 포함한 추진준비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세운6구역 추진준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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