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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장밋빛 행진 언제까지? 2010년 남은 두 달 주식·펀드 운용의 묘 살려라
금융시장의 장밋빛 행진 언제까지? 2010년 남은 두 달 주식·펀드 운용의 묘 살려라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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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시장은 ‘슈퍼 트리플 강세’(주식ㆍ채권ㆍ원화가치 상승)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1천900포인트 고지를 찍었고, 환율은 1천1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지 않는데 최근 일어나는 현상은 특수한 경우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세중 이사는 “외국인 투자로 국내 금융시장에 돈이 많이 유입되어 있고, 앞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환매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전적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데도 거꾸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것 역시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에 따른 것이죠. 정부의 시장 개입에도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 또한 주식ㆍ채권을 사기 위해 몰려온 외국인 자금의 힘입니다.”
내년 초까지 주식시장은 나쁘지 않을 전망
“올해 금융시장은 4분기가 가장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주가가 1천550에서 1천750포인트까지 적은 범위에서 움직였는데, 지금은 이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계속 오를 전망이고요. 과거에 기업 이익이 연간 60조원 정도였다면 올해는 100조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상황입니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외국인 자금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다. 미국이 경기를 회복하는 한 방법으로 달러 약세를 선호하고 있고, 그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후진타오 주석이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미국이 압력을 가할 때마다 실제로 절상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김세중 이사는 2010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위안화 가치가 낮아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논란이 있지만 위안화 가치를 올리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중국 제품의 수입이 감소하고 반대로 미국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는 게 미국의 기대죠.”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 강화는 곧 원화 동반 강세 압력으로 연결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때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4분기에 금빛 전망을 보이는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김세중 이사는 “이머징마켓과 녹색산업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금융위기 직후에는 주식시장에서 망하지 않을 기업, 즉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이 인기가 좋았어요. 지금은 안 망할 기업을 찾는 것에서 벗어나 어떤 기업이 성장을 이끌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죠. 그 화두를 두 가지로 나누면 어떤 지역이 성장을 이끌 것이냐, 어떤 섹터가 될 것이냐 하는 거예요.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이 될 겁니다. 섹터로 봤을 때는 녹색 성장 즉 녹색산업(Green Industry)이고요.”
녹색산업이란 기존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되 이를 친환경적인 산업구조로 재구축해 자연친화 체제를 갖춘 산업을 일컫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4분기에 녹색 성장주나 중국 내수 확대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단 4분기만 놓고 본다면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증권주나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만큼 환율 수혜주인 내수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펀드 환매는 좀 더 미루는 게 좋아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펀드가 최고의 재테크 방법이었다. 당시 펀드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자 예금에 가입했던 일반 투자자들은 ‘노후 대비를 위한 수단으로 적립식 펀드가 유용하다’는 믿음 안에서 펀드 쪽으로 자금을 많이 유입시켰다. 그러나 2007년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가가 한순간에 반 이상 떨어졌고, 당시 일반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과거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탓일까. 현재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에 반해 일반 투자자들의 환매도 이어지고 있다. 
“2007년에 2천80포인트까지 오른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900포인트 선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요. 아마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많이 환매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올해나 내년 초까지 주가가 현재보다 10∼20% 정도 더 오를 거라고 봅니다. 일례로 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거액 자금이 기관(자문사 및 증권사 랩) 등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스마트 머니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말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의미죠. 이런 이유에서 펀드 환매 시기는 조금 미루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펀드 운용사들은 늘어난 펀드 환매에 분할매수펀드로 대응하고 있다. 분할매수펀드는 펀드 운용사가 알아서 매월 수익률에 따라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전략으로 분할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거치식으로 맡기면 펀드 운용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조절해 운용한다. 이 펀드는 주가 등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투자로 최근 인기가 높다.
“분할매수펀드는 현재 코스피 지수가 너무 높은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한꺼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하는 투자자에게 좋습니다. 효과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가고자 하는 투자자나 적합한 목돈 운용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입니다.”
분할매수펀드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이 이머징마켓 펀드다. 이머징마켓은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시장을 뜻하며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동유럽 국가, 라틴 아메리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이머징마켓 투자는 중국 펀드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 중국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김세중 이사는 “중국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해서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중국의 공급물량을 생각하면 기대만큼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머징마켓은 긴 안목에서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과 더불어 강세를 보이는 것이 금과 원자재다. 현재 경기 흐름상 상승세를 조금 더 탈 수도 있지만 변동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과한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경제 위기 성실히 헤쳐나온 한국 기업의 힘…
꾸준히 외국 자본 들어와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 유지할 것”

(박스)
tip 김세중 이사가 추천하는 주식&펀드 상품

주식
배당투자유망주 KT, 파라다이스
성장 프리미엄 유망주 LG화학, 삼성SDI
장기투자 유망주 SK에너지, 영원무역, 셀트리온, 한화타임월드, 롯데삼강,
한국타이어

유망펀드
성장주 한투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
가치·배당주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 신영밸류우선주증권투자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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