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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영순씨의 섬마을 밥집’에 낚시꾼 몰리는 이유
[한국기행]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영순씨의 섬마을 밥집’에 낚시꾼 몰리는 이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5.2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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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월 27일~31일) EBS 1TV ‘한국기행’은 ‘섬마을 밥집’(기획 김현주, 촬영 박주용, 구성 김문수, 연출 방세영) 5부작이 방송된다.

바다 위에 흩뿌려진 보석 같은 곳, 섬으로의 여행은 언제 어디로 떠나도 마음이 설레어 온다. 짙푸른 절경과 하얀 백사장. 아름다운 풍경 앞에 서는 것도 좋지만 여행은 일단 맛있는 것부터 먹어야 하는 법.

작은 섬마을 할머니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에서 상다리 부러질 듯 바다 한 상이 뚝딱 차려지는 민박집 밥상까지. 바다 건너 그 섬엔, 한 번 매료되면 또 찾을 수밖에 없는 손맛의 고수들이 산다.

섬마을 밥상이란 바로 이런 것! 음식도 인생도 깊은 맛으로 가득한 섬마을 밥집을 찾아, 그들의 손맛에 푹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오늘(27일)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1부에서는 ‘손맛 보러 가거도’ 편이 방송된다.

가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孤島)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으며 쾌속선으로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30분은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서남단. 목포에서 뱃길로 4시간을 달려야 비로소 도착하는 섬, 가거도. 참돔과 민어, 자연산 우럭까지. 한 손에 들 수도 없을 크기의 물고기들이 줄줄이 걸려드는 손맛에 낚시꾼들의 발길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들이 가거도를 찾는 ‘진짜’ 이유가 있다는데….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는 마성의 손맛! 가거도 철의 여인, 영순씨의 밥상 때문이다. 고향인 가거도에서 섬마을 민박집을 운영하며 낚시꾼들의 밥을 차려낸 지 40년.

파김치 생선 머리 찜부터 매콤 칼칼한 맛에 속이 확 풀린다는 볼락 매운탕까지. 사시사철 풍요로운 가거도 바다 덕분에 영순씨의 밥상은 매 끼니 진수성찬이다.

산으로, 바다로, 목장으로 쉴 새 없이 섬 곳곳을 누비는 영순씨! 몸은 고달프지만, 부족한 것 없이 풍요로운 섬살이가 행복하단다. 그런 그녀에게도 거친 풍랑과도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는데.  그래서일까? 영순씨의 음식은 유독 깊은 맛이 난다.

맵고 칼칼하지만, 속이 뻥 뚫리는 듯 깊은 인생을 담은 맛. 영순씨의 손맛을 보러 머나먼 섬, 가거도로 떠나보자.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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