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인 아들의 첫 면도를 지켜보며 격려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성 면도기 제조사로 유명한 질레트가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남성 성전환자인 샘슨 본케반투 브라운이 거울 앞에서 아버지의 지도에 따라 생애 첫 면도를 하는 장면의 영상을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아버지는 "자, 겁먹지 마라"면서 "면도는 자신감 문제"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브라운은 이어진 동영상에서 "커가면서 나는 항상 내가 어떤 남자가 되고 싶은지 알아내려고 노력했고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나는 항상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나같은 사람을 부르는 용어가 있는 줄 몰랐다"고도 했다.
CNN은 실제로 이것이 첫 면도인지, 성전환자 남성을 모델로 한 광고로는 처음인지 확인하기 위해 브라운과 질레트 측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부사항과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이 광고를 좋아하고 이런 광고를 찍은 것을 축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소수자(LGBTQ) 가족 옹호단체인 전국성소수자가족협회(PFLAG National)는 질레트에 "이(동영상)를 보니 우리의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성소수자 부모를 위한 최초이자 가장 큰 단체로서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브라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광고가 다른 성전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광고가 나의 많은 성전환 형제자매들을 격려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지지로 우리의 존재가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