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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연애가 화제/결혼 발표한 강리나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연애가 화제/결혼 발표한 강리나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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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빨리 결혼하자고 그이 옆구리 찔렀어요"

1990년 12월호 -연애가 화제/결혼 발표한 강리나
1990년 12월호 -연애가 화제/결혼 발표한 강리나

 

'빨간 여배우' 강리나가 '아이스크림 사랑'을 속삭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4년간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을 통해 어느날 갑자기 '추억속의 재회'로 나타난 그녀의 피앙세는 누구인가. 평생토록 황홀하게 살겠다는 강리나의 사랑과 야망.

여배우 강리나(26)가 늦어도 내년 가을이면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아시아나항공 객실담당인 지동준씨(27). 두 사람은 뜨거운 여름철의 어느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을 약속했다. 

강리나는 피앙세 지동준씨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남자'라며 사랑을 고백했고, 지씨는 강리나가 '스타의식 없고 부담없는 여자'여서 마음이 끌렸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둘 다 대학 4학년 시절, 오디션을 통과한 후 코카콜라 촬영현장인 남이섬. 그때 CF모델인 강리나는 촬영 틈틈이 캔버스를 펼쳐 놓고 스케치를 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지동준씨가 한눈에 방해 다가가 말을 건넸다. 

지씨 역시 언론인 출신인 부친이 원간 미술잡지 발행인이어서 대화는 쉽게 무르익었다. 강리나는 홍익대 동양화 전공으로 마침 그 잡지 구독자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리나는 지동준씨를 눈여겨 보지는 않았다.

그후 지동준씨는 군입대를 했고, 강리나는 패션모델로 계속 활동했다. 지씨가 제대한 후 두사람은 우연히 호텔 수영장에서 마주쳤다. 이때는 간단한 인사만으로 헤어졌다. 작년 6월 지동준씨는 아시아나항공에 공채로 입사, 국내선 기내에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이 세번째로 만난 것은 지난 5월23일, 제주발 서울행 기내에서였다. 그때 강리나는 촬영을 마치고 허겁지겁 달려오느라 마지막 탑승자가 되었는데, 입구에서 지씨가 '안녕하세요' 했지만 누군지 몰랐다.

지씨가 자연스럽게 강리나 좌석으로 접근해 얘기를 건네자 불현듯 생각이 난 강리나는 '아! 코카콜라'라며 반가워했다. 그의 친절한 매너와 사근사근한 말씨에 강리나는 피로가 확 가신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뜻밖이었어요. 4년전의 추억이 되살아나더니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거예요. 제가 보기와는 달리 무척 감상적이거든요. 동준씨의 풋풋한 마음씨를 캔버스에 담고 싶어요"

비행기가 서울에 도착하자 강리나는 '이 남자가 혹시 저녁을 같이 하자는 말을 걸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그가 신호를 보내왔다. 두사람은 피자를 먹으며 첫데이트를 했고 디스코텍에서 신나게 춤도 추었다. 강리나는 그날이 '짜릿한 하루'였다고 했다. 

그후 두사람은 틈나는 대로 데이트를 했다. 지동준씨의 열성도 보통이 아니어서 강리나의 야간촬영 현장까지 따라와 같이 밤을 새우기도 했다. 강리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할 남자'라며 솔직하게 털어 놓아 누구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지는 않았다.

지동준씨는 지난 5월경 이미 결혼할 마음을 굳혔지만 정식 프로포즈를 한 것은 8월경. 그동안 '과연 이 여갖가 내 아내감이 될 것인가'하는 탐색전을 벌여왔던 것이다. 

지씨의 어머니도 며느리감을 본 소감에 대해 "연예인이라 그저 그런 줄 알았는데 썩 마음에 들더라"며 좋아했다. 강리나 역시 "동준씨 어머님이 너무 좋아요. 집안 분위기도 그렇게 화목할 수가 없어 이집귀신이 되고싶다는 느낌이 들었죠"라고 했다. 그녀는 또 "사실은요 제가 동준씨 어머님께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올해 동준씨 누님 치우고 난 다음 숨 좀 돌리고 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내년으로 연기됐죠"(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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