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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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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엉덩이보다 가슴이 조금 커요

영화배우 최진실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1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1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2
1990년 12월호 -남궁설민의 미학인터뷰/영화배우 최진실2

 

톡쏘는 말투, 새침하게 치켜든 눈꼬리에 교태 흘러

특유의 깜찍한 용모, 야무지고 균형잡힌 행동과 몸매가 매력 포인트. 90년 한해 신인답지 않게 여기저기서(영화 · TV) 주요 역을 맡으며 최고의 성장을 보인 유망주. 대한민국 장병이 뽑은 최고 인기의 여배우. 그녀가 말하는 나의 섹시포인트, 버릇, 최근 자신과 관련된 스캔들 해명.

'신데렐라'라는 단어는 늘 여성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고생속에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화려한 왕비가 되는 신데렐라의 꿈은 특히 만족할 수 없는 현실 가운데 살아가는 여성들에겐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환상적 소망일 수밖에 없다. 

현대판 신데렐라 최진실도 한때는 단지 그런 환상적 소망을 의지하고 살았던 소녀였지만 어느날 그녀에게 유리구두가 신겨졌고 이제는 왕비가 부럽잖은 대중의 연인이 되었다. 도시락도 못싸갖고 다닐 만큼 찢어지는 가난속에서 성장해야만 했던 그녀의 성공은 '아메리카 드림'이 아닌 '코리안 드림'으로 많은 소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처녀 가장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걸로 아는데.

"개런티 등으로 집도 마련해서 엄마를 편한히 모실 수 있게 된 게 무엇보다 기뻐요. 그동안 너무 고생을 하셨거든요"

깜찍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는 부모 생각을 무척하는 효녀이다. 이만한 딸 하나면 열 아들도 부럽잖겠다.

-갑작스레 유명해진 것 때문에 심적부담은 느끼지 않나요?

"인기인이 된 사실이 무척 기쁘면서도 좋은 연기자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그만큼 커진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사실 질시의 눈초리를 받을 때마다 괴로웠구요"

CF 모델 출신으로 갑자기 부상하게 되자 특히 방송쪽에서 질투와 비난의 눈초리를 많이 받았던 기억을 그녀는 늘 고통스럽게 떠올린다.

-어떻게 CF 모델이 될 수 있었어요?

"동생이 먼저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우연히 그 소속 회사엘 갔다가 그곳 관계자로부터 즉흥 제안을 받았었죠. 그래서 모델 일이 시작된 거예요"

스타는 늘 우연에서 탄생되나보다. 그러나 그건 우연은 아닐 것이다. 예인의 끼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어떤 우연을 통해서라도 꼭 자기 길을 가고야 마는 것이니까 말이다. 

-삼성전자 CF로 일략 유명해졌는데 자신의 실제 성격도 그래요?

"그럼 점이 없지도 않지만 그건 저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걸요"

-그 광고를 본 남자들이 저렇게 귀여운 여우와 함께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과장섞인 푸념도 많이 했다는데······.

"그대신 절 미워하게 된 여자 분들도 많을걸요"

TV앞에 앉아 여우 같은 최진실이 살살 애교 떠는 모습과 코끼리 같은 아내가 무뚝뚝한 얼굴로 앉아있는 모습을 비교해보고 한숨짓는 남편의 아내들은 당연히 그녀에게 적의(?)를 품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얼굴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어디에요?

"남들이 가지런한 이빨과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그러대요"

그녀는 어느 한 부분이 큭별히 눈에 띄는 마스크라기 보다는 전체가 조화를 이뤄 자아내는 분위기가 더 예쁜 얼굴이다. 눈꼬리가 약간 올라간 갸릇한 눈매의 상큼한 표정이 매력적인 그녀는 그러나 아직 화장에는 그다지 익숙치 못한 풋내기다. 

하기사 그녀같이 싱싱한 나이엔 로션만 발라도 아름다우니 굳이 짙은 화장으로 그 신선함을 덮어버릴 이유가 뭐 있겠는가. 평소 일이 없을 땐 그저 기초 화장만 하고 끝내는 최진실은 아직 이렇다할 피부 관리 비법도 없는 평범한 쳐녀일 뿐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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