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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출생아 6800명 '감소' ... 1981년 이후 가장 적어
올해 1분기 출생아 6800명 '감소' ... 1981년 이후 가장 적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5.29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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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6800명 감소하며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3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도 2만7100명에 그치며 출생아 수는 40개월째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출생아 수는 2만7100명으로 전년 동월(3만명) 대비 2900명(9.7%) 감소했다. 3월 기준 출생아 수는 그동안 3만명을 웃돌았지만 올해 2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동월 기준 역대 최소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이후 40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월 누계치인 1분기 출생아 수도 저조했다. 올 1분기 동안 태어난 아이는 8만3100명으로 전년 동기(8만9900명) 대비 6800명(7.6%)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동기 기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1.08명)보다 0.07명 줄어든 수치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1명의 아이만 낳는다는 뜻이다.

연령별 출산율(인구 1000명당)을 보면 △24세 이하(-0.8명) △25~29세(-6.5명) △30~34세(-6.2명) △35~39세(-1.6명) 등 연령대에서 모두 출산율이 하락했다. 평균 혼인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40세 이상에서의 출산율(3.4명)은 전년 동기 대비 0.2명 상승했다.

우리나라 부부가 첫째 아이를 갖기까지 걸리는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올 1분기 기준 3.57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0.08년 늘었다.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출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각각 4.62년, 7.41년으로 집계됐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동시에 혼인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600건으로 전년 동월(2만2800건) 대비 3200건(14.0%) 감소했다. 동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도 혼인 건수는 5만9100건에 그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연령별 혼인률(인구 1000명당)을 보면 남녀 모두 전 연령대의 혼인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남성은 30~34세 연령대의 혼인율(-7.2%)이, 여성은 25~29세 연령대 혼인율이(-8.7%)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 기준 남성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50.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이 28.0%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20대 후반 혼인율이 50.3%로 가장 높았고 30대 초반이 45.8%로 다음으로 높았다.

3월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지난해 3월과 같았다. 1분기 기준 이혼 건수는 2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0건(5.1%) 증가했다.

한편 3월 사망자 수는 2만4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명(1.6%)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사망자 수는 7만51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700명(8.2%) 줄었다. 지난해 초 한파 영향으로 고령 사망자가 많았던 탓에 기저효과로 올 초 사망자 수는 줄어들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출생아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올 1분기 인구 자연증가는 8000명에 그쳤다. 동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도 0.7명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증가하는 인구가 1명도 채 안 된다는 의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는 월별, 분기별로 봐도 이번이 모두 최저치로 나타났다"며 "인구 1000명당 인구 자연증가분이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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