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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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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천(千)의 목소리 주인공 인기성우 구민씨 부부

구민 · 최성숙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1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1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2
1990년 12월호 -비하인드 스토리/구민 · 최성숙2

 

"서로 조심하는 마음이 가정의 평화를 지켜 줍니다"

부부생활 30년이 남긴 가장 빛나는 성과가 첫 직업을 지금껏 바꾸지 않고 살아온 것이라고 말하는 구민 · 최성숙 부부. '끼'많은 연예인 남편과 명망을 지켜야 하는 국민학교 교장 선생님 아내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조심조심 살아온 이야기.

'흘러간 스타'쯤으로 치부하고 그가 한가한(?) 시간속에 묻혀 지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작은 착각에 불과했다. 

60~70년대에 이승만 전대통령 목소리로 세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성우 구민(59)은 연기생활 43년 째인 요즈음도 여전히 바쁜 몸이었다. 그에겐 적어도 너댓 프로 이상의 방송 스케줄이 잡혀 있었고, 서울예전과 명지대학의 '방송언어' 강의, 그리고 '사랑의 전화' 상담역 등으로 쉴틈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아내 최성숙씨(56 · 세종국교 교장)가 교직에 있는 탓에 이들 부부를 만나기 위해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자택을 방문한 것은 토요일 오후.

구민씨의 안내를 받아 집안에 들어 섰을 때, 위 아래층이 훤하게 트인 응접실에는 갖가지 화초들로 푸른 향기가 가득 했다. '인생의 동반자' 최씨가 취미 삼아 가꾸는 것들이라고 했다. 

"집안이 너무 조용하죠? 저희 내외와 1남2녀의 자식들이 함께 살았는데, 큰딸과 아들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막내딸도 미국유학 갔고, 지금은 직장 다니는 둘째딸과 우리 내외 세 식구만 살고 있어요"

'밤무대 출연한다'에 '이혼도장 찍으라' 소동

자식 셋을 미국으로 보내고 난 후 집안분위기가 조금은 적적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 부부는, 그러나 그 적적함을 느낄 겨를이 아직은 없다고 말한다. 이는 결혼 후 30여년간 변함없이 계속해온 자신들의 일과 결코 한가해지지 않는 바쁜 생활 때문.

부부생활 보다 훨씬 긴 세월을 연예인과 교육자라는 직업에 몸담아 온 이들 부부는 그들 표현대로라면 "30년 부부생활이 지켜준 유일한 소득은 첫 직업을 바꾸지 않게 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직업과 부부생활과의 관계는 이들 부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셈.

'연예인과 교육자'라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직업은 이들 부부에게는 가정과 사회생활을 지키게 한 '불가분 한 것'이자 '상호보완적인 것'이었다. 

"부부가 성격이 전혀 다른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먼 길을 걷게 했다고나 할까요. 우리는 서로 돕지 않으면 한쪽만이 아니라 둘 다 서로의 일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연예인과 교육자'라는 직업은 모두 남들의 이목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우린 서로를 위해서 조심스러운 처신을 해 왔어요. 서로의 직업, 또는 사회생활에서 갖는 서로의 뜻을 지켜주기 위해 생긴 '조심하는 버릇'이 결국 30여년 간의 가정과 사회 활동을 지탱시킨 셈이죠"(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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