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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6.1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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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호

'산타 할아버지 오신대요'

Sweet Christmas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1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1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2
1990년 12월호 -Oh, Holiday!/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의 X-MAS 데코레이션2

 

탤런트 이영하 · 선우은숙씨 댁의 크리스마스는 아내의 생일 파티를 겸해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아이들과 함께 성탄 트리를 만들며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행복한 시간.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일이라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어"

"형, 그럼 산타 할아버지가 예수님이야?"

상원(8세) · 상민(6세) 두 아이가 주고 받는 얘기를 들으며 이영하 · 선우은숙 내외는 마주보고 한바탕 웃는다.

"상민아,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라고 해서 아기 예수가 착한 일 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나신 날이야. 아기 예수의 엄마는 성모 마리아인데, 잘곳이 없어 헤매다가 남의 집 마굿간에서 예수님을 낳으셨단다. 그때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찾아와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다 말고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자상한 엄마 선우은숙씨. 그런 아내를 따스한 눈빛으로 응시하는 남편 이영하씨.

그는 결혼한 지 9년이 되었지만 아내의 생일을 깜박 잊고 그냥 지나친적이 이제껏 한 번도 없다. 왜냐하면 선우은숙씨의 생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이기 때문. 그래서 이들 내외의 크리스마스는 아내의 생일 파티를 겸하게 된다. 

가족들끼리 집에서 조촐하게 보내기도 하지만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남편의 성화(?) 때문에 가까운 친지들을 초대, 성대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한번은 엄선한다고 했건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에 누군가가 신발을 바꿔 신고 갔다. 그 때문에 연쇄적으로 신발이 바뀌어 집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묻는 바람에 곤혹을 치르기도.

올해는 가족끼리 보내기로 합의를 봤지만, 이영하씨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봐서 술 친구들을 초대할 것임을 눈치 빠른 선우은숙시가 모를 리 없다. 그러나 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끼리 올해가 가기 전에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기회이므로 남편의 뜻에 따르기로 마음 다짐을 했단다. 

작년에 사용한 플라스틱 전나무를 꺼내 깨끗이 닦아 거실에 놓고 온가족이 빙 둘러앉아 장식품을 매달았다. 빨강색 리본,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씌어진 흰색 플라스틱, 예쁜 선물 포장 장식품 등 재료가 간단해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아이들은 커졌다 꺼졌다 하는 꼬마 전구가 없어 못내 섭섭한 표정을 짓는다.

식탁에는 사각 수반에 우레탄을 고정시켜 가운데 촛대를 꽂고 빙 둘러 플라스틱 소나무를 꽂아준 다음 '크리스마스 꽃'인 포인세티아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소나무 자르는 일은 힘센 남편 이영하씨가 기꺼이 맡아 도와 주었다. 

"엄마, 산타 할아버지가 내 선물 갖다 주실까? 우리집은 아파트라 굴뚝이 없어서 못 들어오면 어떡하지?"

둘째 아이 상민이는 아직껏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 큰 아들 상원이는 국민학교 2학년생 이어선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게 아니라 엄마 · 아빠의 선물임을 알고 있는 눈치. 그래도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은 동생과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넣어 줄 주머니를 우리 방에 매달아 놓자."

아이들이 방 안으로 사라지자 트리 꾸미느라 지친 아내를 위해 이영하씨가 와인 두 잔을 따라온다. 9개의 촛불이 아름답게 타오르는 코너 테이블 앞에 마주앉아 술잔을 맞부딪치며 성탄과 아내의 생일을 서로 축하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보, 생일을 축하해!"

거실 가득, 빙 크로스비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고 있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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