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55 (금)
 실시간뉴스
현대중공업 주총, 법인분할안 99.9%로 가결…울산대 체육관으로 옮겨 처리
현대중공업 주총, 법인분할안 99.9%로 가결…울산대 체육관으로 옮겨 처리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5.31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분할

현대중공업이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를 위한 사전단계인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 주주들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분할(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주주총회는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회사 분할에 반대해 온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한마음회관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사측은 주총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총을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사내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이 중  법인분할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 의결권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주총에는 총 주식수의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만3145주가 찬성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2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참석 주식수의 94.4%인 4819만3232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현대중공업 지분은 현대중공업지주가 30.95%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9.3%), 케이씨씨(6.6%), 아산사회복지재단(2.38%), 현대자동차(2.31%) 등이다.

이날 주총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회사, 존속회사)과 현대중공업(사업회사, 신설회사로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으로 분할했다. 분할기일은 6월1일이다.

회사 분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현대중공업과 KDB산업은행은 물적 분할에 따른 존속 회사이자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지분 전체(55.7%)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한다.

이 대가로 산업은행은 1조2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와 85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받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실사를 마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