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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색대 하사가 '몰카범' 잡았다
육군 수색대 하사가 '몰카범' 잡았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0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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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5사단 수색대 강철구 하사
육군 15사단 수색대 강철구 하사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던 몰카범이 육군 수색대 부사관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육군 15사단 수색대대 강철구(25) 하사는 지난 5월19일 휴가를 맞아 여자 친구와 강남 코엑스에서 데이트 중 한 남성의 행동이 수상한 것을 느꼈다. 그 남성은 가방을 고정시켜 들고 치마 입은 여성 뒤를 따라다니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순간 강 하사는 불법 촬영 의심이 들어 지켜보다가 몰카범에게 다가가 가방을 확인했으나 불법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가 없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강 하사는 기지를 발휘해 “CCTV를 확인하면 불법 촬영한 모습이 다 나온다”고 말하며 추궁한 끝에 그 남성은 바지 속에서 USB 형태의 카메라를 꺼내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실토했다. 이후 강 하사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강 하사는 몰카범을 붙잡고 있다가 인계하고 USB를 건넸다. USB에는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390여개 동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하사의 신속한 상황 판단과 조치 덕분에 또 다른 수많은 여성이 불법 촬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 강 하사는 “최근 몰카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고, 내 주변 사람들이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5사단은 강 하사를 격려하고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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