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물때를 놓쳐 익사 위기에 처했던 30대 남성이 헤드랜턴 불빛을 발견한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북 부안해양경찰서(서장 임재수)는 2일 오후 10시께 고창군 동호항 북동 3㎞ 해상에서 조개를 캐다 물때를 놓쳐 헤매고 있던 A씨(남·39·광주) 등 2명을 긴급 구조했다고 밝혔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고창군 만돌갯벌체험장에서 조개를 캔 후 물이 들기 시작하자 육상으로 이동을 시작했지만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다 바닷물이 가슴까지 차오르자 긴급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안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출동 13분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A씨 등 2명은 경미한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시 모든 소지품은 바다에 떠밀려간 긴박한 상태였지만 이들이 착용하고 있던 헤드랜턴의 불빛으로 해경이 빠른시간에 이들을 발견했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밀물의 속도는 시간당 7~15㎞로 성인 남성의 걸음 속도보다 2~3배 빠르다”며 “연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기와 구명조끼, 헤드랜턴, 호루라기 등 안전장구를 잘 갖추고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미리 뭍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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