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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대립 '노노갈등'으로 번져
현대重 노사대립 '노노갈등'으로 번져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0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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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3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민주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할 통과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3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민주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할 통과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4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 통과 이후 노사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3일 노조의 전면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현장 작업을 방해하며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는 지난주 사측의 법인분할 저지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지난달 31일 법인분할 주총 통과 이후 3일부터 다시 법인분할 무효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전면파업에 3000여명 가까이 참여하던 조합원들이 3일 파업에는 2000여명에 그쳐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노조측이 파업 동력 확보 차원에서 현장에 파견한 간부급 조합원들이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현장 작업을 방해하고 파업 불참 조합원들과 수시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어제 오전 노조측 조합원들이 오토바이 수십대로 자재창고 인근의 도로를 봉쇄해 자재 납품과 블록 이동 등 물류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또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파업 불참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생산팀장 등 일부 조합원들이 바닥에 넘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파업 참여 조합원 10여명이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나오던 파업 불참 조합원에게 파업 참가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집단 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업에 불참한 한 노조원은 노조 게시판에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생산 현장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젊은 조합원들을 부추겨 동료 간에 '노노갈등'을 부추기지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게시판에는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들을 비난하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어 파업이 더 장기화될 경우 노노갈등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생산 방해 등 모든 불법행위를 모두 조사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4일 오전 9시부터 전 조합원 7시간 부분파업하며 법인분할 무효 투쟁을 이어간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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