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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NO! 미운 네 살 양육의 법칙
화는 NO! 미운 네 살 양육의 법칙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6.0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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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부모라면 아이가 네 살이 될 때 위기에 처한다. 젖먹이가 지나면 기본 생활 자세를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이때 육아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는 부모 말을 듣기보다 자기 고집을 앞세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화만 냈다간 부모, 자녀 사이에 금이 가기 십상이다. 세계적인 소아심리학자, 육아 코칭 전문가의 미운 네 살 양육의 법칙을 들여다보자.

우선 아이는 부모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이에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의 저자 와쿠다 미카 육아 코칭 전문가는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기만 해도 육아 고민이 술술 풀린다고 이야기한다.
 

마법의 맞장구를 쳐라

인간관계는 단순하다. 육아 문제도 다를 바 없다. 만일 아이에게 늘 화만 내고 같은 잔소리를 되풀이하면서 이런저런 육아 고민을 안고 있는 엄마라면 더더욱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며,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가 쌓인다. 그리고 그 신뢰는 아이의 심성 형성에 밑거름이 된다.

물론 듣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말은 공과 같다. 만약 아이가 ‘수영장에 갔었어!’라는 공을 던지면 ‘수영장에 갔었구나!’라고 같은 공을 되던져준다. 앵무새가 따라하듯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말의 캐치볼 ‘마법의 맞장구’법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듣기 요령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빠짐없이 모두 말했다고 느낄 때까지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와쿠다 미카는 강조한 바 있다.
 

심플한 훈육법, 행동 ABC 공식

아이의 그날그날 기분에 공감을 해주되, 잘못된 행동에는 엄격하게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독 훈육을 어려워하는 부모를 위해 <미운 네 살, 심플 육아법>의 저자 피터 L.스타비노하 소아심리학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척척 통하는 ‘행동 ABC 공식’을 제안했다.

행동 ABC 공식은 선행조건(Antecedent), 행동(Behavior), 후속결과(Consequence)로 나뉜다. 선행조건이란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상황, 가끔은 행동을 촉발시키는 방아쇠를 말한다. 행동은 거기에 대한 아이의 반응이다. 후속 결과는 행동 이후의 반응과 대처로, 이에 따라 그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될지 덜하게 될지가 결정된다는 게 핵심이다. 이 패턴을 파악하면 심플한 훈육이 가능하다. 부모는 중요한 상황마다 두 가지 질문을 통해 행동 ABC 공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미라는 아이가 한 시간가량 친구와 즐겁게 놀고 있었다고 하자. 그런데 갑자기 영미가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았고, 친구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이에 엄마가 끼어들어 장난감을 돌려주게 했다. 여기서 선행조건은 ‘아이 둘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가 된다. 행동은 ‘영미가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았다’, 후속 결과는 ‘부모가 개입해 영미가 물건을 빼앗으면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그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작아졌다’이다.

이 같은 올바른 훈육전략이 아이가 나쁜 행동이라는 잡초를 뽑고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울 것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참고 도서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길벗 펴냄), <미운 네 살, 심플 육아법>(피터 L.스타비노하·세라 오 지음, 박미영 옮김, 길벗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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