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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 "보훈은 제2의 안보"
文대통령,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 "보훈은 제2의 안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0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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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증서 대리 수상자인 고(故) 정연호 경위 아들 정준용 군을 격려하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8.6.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증서 대리 수상자인 고(故) 정연호 경위 아들 정준용 군을 격려하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8.6.6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4일낮 1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부제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240명 참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길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장은 "대통령님께서는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과 보훈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우리 보훈단체 회원들은 대통령님의 말씀에 100% 공감하면서 뜻을 받들어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 전사 유해발굴 유족으로 고(故) 김재권 이등중사의 아들 김성택씨가 참석했다. 고인은 군부대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입대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임신한 아내를 홀로 두고 자진 입대했고, 공병 작전 중인 1950년 10월에 전사했다. 68년 만에 유해발굴감식단 유전자정보로 유족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2018년 6월에 안장식이 거행됐다.

서해수호 관련 유족으로는 고(故) 한상국 상사의 배우자 김한나씨가 참석했다. 고인은 고속정인 참수리 357호의 조타장으로 2002년 6월29일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배와 함께 가라앉았고 41일 만에 시신이 발견됐다. 고인은 제2연평해전 당시 신혼 6개월 차였다.

대한민국 최초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송신남 선수는 이날 오찬 인사말을 했다. 송씨는 1966년 베트남에 파병돼 1차 선발부대의 통신병으로 '맹호5호작전' 전투 중 목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어 1급 중상이자가 됐다. 송 선수는 1972년 독일 세계척추장애인올림픽에서 탁구 단식과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77년 훈련 중 군용차량 전복사고로 1급 중상이자가 된 김영덕씨는 1983년 영국 스토크 맨데빌(Stoke Mandeville) 세계척추장애종합선수권대회에서 양궁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강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오동진 소방주사보는 고양시에서 민간보트가 장애물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하던 중 급류에 보트가 전복돼 순직했다. 고인의 아버지 오종헌씨와 어머니 김순현씨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급 중상이자 및 배우자 6명, 6.25 전사자 및 유해발굴 유족 2명,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13명,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7명, 국민 생명 보호 유족 3명, 국가유공자 장례의전선양단 2명, 강원도 산불피해 보훈 대상자 2명 외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 등 보훈단체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현충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청와대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29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을 포함해 모두 9차례 유공자·보훈가족을 초청(김정숙 여사 단독 참석 포함)해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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