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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원형탈모 환자 급증…재발 위험성 낮추는 확실한 치료법은?
20대 원형탈모 환자 급증…재발 위험성 낮추는 확실한 치료법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6.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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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생 A씨는 최근 머리를 말리던 중 500원 동전 크기만한 원형탈모를 2곳 발견했다. 2~3주 전부터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다고 느꼈지만 눈으로 직접 하얗게 드러난 두피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아 병원을 찾았다. A씨는 “탈모는 중년, 노년층에게 찾아오는 것으로만 알았다”면서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A씨의 사례처럼 최근 20~30대 원형탈모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원형탈모 환자는 13만 명으로, 그중 2030 환자는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과도한 업무,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규칙한 식습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 원형탈모 환자가 느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원형탈모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트레스나 기타 요인으로 인해 망가지면서 우리 몸의 정상 세포를 외부의 적으로 오인해 공격한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원형탈모의 경우 면역세포들이 특정 부위의 모낭들을 공격해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며, 이러다 보니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 탈모와 다르게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연령대가 어릴수록 더욱 두드러진다는 특성이 있다.

원형탈모는 발생하는 문제 부위의 수와 범위에 따라 단발성, 다발성, 전두성 그리고 전신성으로 나뉠 수 있다. 단발성 원형탈모 단계에서 발견해 빠르게 치료에 돌입할 경우 그 예후 또한 좋은 편이지만 방치할 경우 순식간에 진행되며 전체적인 머리카락이 소실되는 전두성 탈모, 또는 눈썹 등 체모까지 빠지는 전신성 탈모로 진행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치료 방법 및 의료진 선택 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탈모치료는 자가면역 반응을 저하시키고 즉각적인 탈모를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모낭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모낭염, 두피함몰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재발성 원형탈모나 영구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 없이 원형탈모를 개선하는 ‘THL(Total Hair Loss) 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THL 검사란, 두피 상태에 대한 기초 검사부터 모발 성장속도, 호르몬 검사, 생활습관 검사 등 총 9가지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이다. 전반적인 두피, 모발 상태와 건강 상태 파악이 가능한 것은 물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영양 치료 및 면역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근본적인 탈모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들은 영양 불균형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은데 개인 맞춤형 영양치료를 통해 면역체계를 안정화하면 재발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탈모는 기능적인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심각한 질환으로, 이 같은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면서 “이때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작하기보다는 정밀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영양 및 면역치료를 통해 그 원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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