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저는 디자인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자인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거죠.”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이야기다.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사연>은 그의 디자인 철학에 매우 충실한 전시다.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된 각 공간을 지날 때마다 마치 동화 한 편을 보는 듯 영롱한 기분이 든다. 전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감성을 툭 건드리는 일종의 여행지가 된다. 하이메 아욘은 197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독재자 프랑코가 삶을 마감할 무렵이다. 덕분에 자유가 주어진 환경에서 자란 그의 밝고 유쾌함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투성이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 이들은 그의 호기심, 아이디어로 인해 아주 특별하게 재탄생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물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은 뜻밖에 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하다. 요즘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 대형 설치 작품 등 분야를 자유분방하게 오가며 자신의 한계를 무한히 넓히고 있다. 결국 하이메 아욘은 자신의 오브제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다. 그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곧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오르게 할지도 모른다.
일시 11월 17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editor’s pick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사회 운동으로서 예술을 탐구한 유럽의 숨은 거장, 아스거 욘. ‘대안적 언어’는 서유럽 중심 미술사에서 벗어난 그의 대안적 미술사 쓰기를 제안한다는 의미다. 그동안의 미술사가 그의 회화적 표현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는 예술적 실험, 정치적 참여, 사회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일시 9월 8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문의 02-3701-9500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특별전>
픽사의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가 독립해 만든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특별전. 원화 스케치, 캐릭터 조형물,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영상 등이 전시, 2015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던 <댐키퍼>와 <뭄>, <댐키퍼: 피그 이야기>가 상영된다.
일시 8월 31일까지
장소 톤코하우스 특별전시장
문의 02-514-1115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의 여정에 직접 들어가 보듯 그의 작품을 보고, 듣고, 만져보는 등 오감체험형 전시가 열린다. ‘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관객 몰입형 전시’라는 극찬을 받으며 ‘테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기도 한 이 전시를 통해 빈센트 반 고흐의 숨결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일시 8월 25일까지
장소 우정아트센터
문의 02-353-5811
<정중동靜中動ㅣ동중정動中靜 Movement in Tranquility, Tranquility in Movement>
서촌으로 이사한 표갤러리가 첫 전시로 허달재의 신작을 소개한다. 직헌 허달재 화백은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제자이며, 그의 가문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적 남종화의 명맥을 이어오고있다.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일시 6월 8일까지
장소 표갤러리
문의 02-543-7337
<Whanki, From Modern To Contemporary>
한국의 근현대 미술의 시작과 성장의 맥을 함께 한 김환기. 그의 가장 초기 작품인 <집>부터 파리 활동 시기 대표작 <매화와 항아리>,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작 <섬의 달밤> 등 섬세함과 위트로 가득한 드로잉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시 7월 7일까지
장소 환기미술관
문의 02-391-7701
[Queen 송혜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