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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로 또 한 번 성장
어메이징,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로 또 한 번 성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6.0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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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로 또 한 번 성장
어메이징,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로 또 한 번 성장

봉준호, 홍상수, 한재림 등 거장 감독들이 사랑하는 연기파 배우 고아성. 브라운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녀가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로 1919년 그날의 유관순을 불러낸 것.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던 그녀의 연기는 또 한 번 배우 고아성의 성장을 알렸다.(Queen 4월호)

고아성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팔색조’쯤 될까?
2006년 봉준호 감독의 명작 <괴물>에서 송강호의 딸 현서로 해성같이 등장한 그녀는 드라마 <공부의 신>, 영화 <여행자> 등을 통해 아역배우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성인이 된 후에도 <설국열차>의 요나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고아성. 이후 그녀는 영화 <오피스>를 통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머리 좋고 당돌하기까지 한 서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귀엽고 발랄하며, 순박한 미소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돌변해 시선을 압도하던 그녀다.

한층 단단해지다

그녀의 연기력은 이번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가장 빛을 발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독립운동가 이전에 보통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의 뜨거웠던 삶과 1919년 3·1 만세운동 후 1년, 우리가 몰랐던 서대문 형무소 8호실 여옥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다 아는 유관순이지만,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들도 상당한 캐릭터를 맡는 데 부담이 컸을 터.
“특히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촬영 날을 카운트했어요. 그동안 해본 연기 중 가장 대사도 길었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되뇌어 외우게 된 것이라는 감정에 부담도 많이 됐거든요.”

그러나 언젠가 꼭 한번 실존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이만큼 용기낸 작품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포부가 대단했다. 매일 기도하듯 연기하며 지난한 시간을 잘 버텨낸 그녀에게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연기는 담담했지만, 그래서 더욱 온몸이 떨리고 눈물을 차오르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화 또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순제작비 10억 원의 저예산 영화 치곤 꽤 큰 성과다. 그만큼 영화는 그녀에게도 사뭇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저 역시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자료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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