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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야~" 따뜻한 배우 이종석, 전역 후를 기약해
"은호야~" 따뜻한 배우 이종석, 전역 후를 기약해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6.0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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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는가 하면 침대에 편안히 앉아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는 차은호를 연기한 이종석. 자신의 연기 모니터링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위에서부터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속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는가 하면 침대에 편안히 앉아 부드러운 미소를 보내는 차은호를 연기한 이종석. 자신의 연기 모니터링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남자 배우들의 연기 인생을 군대 전후로 나눈다면? 이종석의 제1막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최근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필모에 정점을 찍었으니 말이다.

2010년 김소연, 박시후 주연의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예리한 수사관 이우현 역으로 데뷔한 이종석. 이후 <시크릿 가든>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천재 음악가 썬 역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그는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까칠하면서도 황당한 안종석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이틴 스타라면 꼭 거쳐 가는 인기가요 MC도 맡았던 그다.

그의 연기력이 진가를 발휘한 작품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시 상대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 박수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닥터 이방인>에서는 애달픈 멜로 연기를, <피노키오>에서는 정의로운 기자 역도 곧잘 풀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후 맡은 드라마 <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의찬미> 모두 흥행 역사에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무 같은 사람이 될게요

가장 최근작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어떠했는가. 톱스타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일찍이 화제몰이를 하더니 기어코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수성과 공감도 높은 스토리, 섬세한 연출력이 결합된 명품 로코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팬들이 원하는 장르로 해주고 싶었다는 그는 다소 무거운 감성을 자기만의 캐릭터로 분했다.

내려놓음의 연기는 그의 스펙트럼을 무한히 확장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폭발적인 감정 신 없이도 캐릭터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차은호의 심리를 촘촘히 메운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 또한 배우로 한층 성숙해지는 기회였을 것이다. 

“차은호를 만나면서 연기를 함에 있어 조금 더 힘을 빼는 법을 배웠고, 제가 가진 것들을 온전히 꺼내 놓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캐릭터에 보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방법도 깨달았고요. 한걸음은 더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 마음 안에서 뿌리를 박고 가지를 뻗어 다정히 잎을 피워 도려낼 수 없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될게요.”

이렇게 그의 연기 인생 1막은 아쉬운 막을 내렸다. 곧 입대를 앞둔 그가 2년 뒤 개인적으로도 훨씬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약해 본다.(Queen 4월호)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자료 사진 이종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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