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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여야4당 “외교지평 확대” 한국당 “현실 도피”
文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여야4당 “외교지평 확대” 한국당 “현실 도피”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6.09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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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6박8일간의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국빈방문을 위해 9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첫번째 방문국인 핀란드를 향해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했다.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혁신과 평화, 포용'을 주제로 한 이번 북유럽 3개국 순방을 통해 9일부터 11일까지 핀란드, 11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 13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을 국빈방문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우리나라 외교지평을 확대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당은 현충일 '김원봉 추념사' 등으로 국내 갈등을 격화시킨 채 무책임하게 “현실 도피” 순방을 떠났다고 맹비난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대해 "혁신, 포용, 평화의 대한민국을 위한 유럽 외교 강화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은 미중에 치우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높이는데 기여해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은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시장 개척이 절실한 대한민국의 경제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참여, 지지를 공고히 하는 외교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를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 고기잡이)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 제도와 문화, 분배 정책, 노사 상생문화 그리고 중립 외교 등 모범이 되는 북유럽 모델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고 우리 실정에 맞게 참조하고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환영한다"며 "한반도 평화 진전과 북유럽 합의민주주의 도입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유럽 3개국은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기반으로 혁신 경제, 양극화 해소 등에 있어 세계 상위권의 국가"라면서 "복지, 환경, 성평등 등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국가들로 포용국가의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의 '천렵(川獵, 고기잡이)질' 발언에 대해 "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을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며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정신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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