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1:30 (목)
 실시간뉴스
“중국 송환 반대” 홍콩 시민 100만명 거리로…범인 인도 조약 개정 반대
“중국 송환 반대” 홍콩 시민 100만명 거리로…범인 인도 조약 개정 반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6.10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홍콩에서 중국과 범인 인도 협정 개정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린 것.

홍콩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 정치범도 중국 본토로 송환하도록 악용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시위 주최측은 103만 명, 경찰은 24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이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이전 최대 규모의 시위는 2014년 발생한 민주화 시위로, 일명 우산혁명이었다. 당시 홍콩 시민 5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범인 인도 조약 개정을 하면 민주인사도 범인 인도 대상이 될 것"이라며 "홍콩의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시위가 시작된 빅토리아공원에서 출발해 코즈웨이 베이, 완차이를 지나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면서 밤늦게까지 중국 송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 막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위대가 막판에 폭력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곤봉과 스프레이 가스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외에도 시드니와 타이베이, 런던과 뉴욕 등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 입법회의는 오는 12일 '범죄 인도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YTN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