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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센터' 건립해 노후 보장한다며 지인돈 7억 가로채
'힐링센터' 건립해 노후 보장한다며 지인돈 7억 가로채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1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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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힐링센터 건립에 투자하면 노후를 보장해주겠다며 7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55)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약 7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들에게 힐링센터를 건립하면 평생 무료이용하게 해주고 노후보장 및 수익을 나누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원을 모은 뒤 투자금을 받아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관련 증거를 모아 붙잡았다.

A씨는 과거에 몇 권의 책을 출간한 적이 있었고 이를 이용해 소설가 행세를 했다. 이를 이용해 인문학 강의를 주제로 한 SNS를 만들고 1만5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유명 대학을 졸업했고 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이 있다”며 자신과 친한 회원들에게 힐링센터 건립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회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신이 출간한 책의 약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믿게 했다.

하지만 A씨가 회원들에게 소개한 자신의 약력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서 A씨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투자금을 모아 기부한 것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힐링센터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압수한 증거 등을 근거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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