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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병사 임시완 123일 휴가 …"행사 동원 안된다 vs 재능이용 보상해야"
연예인 병사 임시완 123일 휴가 …"행사 동원 안된다 vs 재능이용 보상해야"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18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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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이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남면 감악산회관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 2017년 7월11일에 입대해 육군 제2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해 왔다. 2019.3.27
배우 임시완이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남면 감악산회관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 2017년 7월11일에 입대해 육군 제2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해 왔다. 2019.3.27

 

배우 임시완이 군 생활 중 123일의 휴가를 받은 것에 대해 군이 연예인 병사를 대외 행사에 무분별하게 동원해놓고 과도하게 휴가를 지급한 것은 문제라는 주장과 병사를 재능에 따라 운용하고 합당한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상반된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병사의 휴가는 연가, 포상휴가, 위로휴가, 보상휴가, 청원휴가 등 6가지로 나뉘어 인정된다. 이 중 연가는 28일, 포상휴가는 18일로 일수 제한이 있다. 나머지는 최대 허용일수가 따로 정해지지 않는다. 위로휴가의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한 번에 7일 이내로 휴가를 나올 수 있다.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임시완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 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 포상휴가, 연가를 최대로 사용하고 위로 휴가 51일 등을 받은 것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포상휴가는 특급전사 6일, 모범장병 대대장 포상 3일, 중대장 포상 2일, 현충일 사회 3일, 1337 신고 홍보물 촬영 4일이 포함됐다. 위로휴가는 지상군페스티벌 2일, 평창올림픽 7일, 패럴림픽 5일, 국군의 날 사회 7일 등이었다. 또 신병위로 4일, 신병기수 위로 26일을 휴가로 받았다.

특히 임시완은 대외 행사에 참여한 대가로 21일의 휴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연예인 병사의 잦은 대외 행사 참여가 일반 병사와의 휴가 격차를 낸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대외행사에 투입하고 위로 휴가를 주는 것은 연예병사제도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애초에 연예인 병사를 행사에 동원하는 것은 병사를 저렴한 노동력으로 보는 구태"라면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온 사람을 전혀 상관없는 데 동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애초에 위로 휴가를 줘야 한다면 다른 병사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예인 병사를) 행사에 참여시키면 안된다"면서 "(연예인 병사가) 순수하게 국방에 기여하기 위해서, 본인의 기능 유지 차원에서 참여하겠다고 한다고 했을 때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예인 병사를 행사에 참여시키는 것은 군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이며 그 대가로 휴가를 지급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사람마다 활용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 병사와 연예인 병사를 같은 선에서도 두고 공평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군인의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연예인을 활용한 다음 수천 만원의 비용 대신 휴가로 대가로 지불하는 건데 일반 병사와 똑같이 하려면 연예인 병사를 활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예인 병사 휴가 일수 논란으로 일반 병사들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2018년 기준 일반 병사 평균 휴가일수인 59일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일 이상 휴가를 받은 연예인 병사는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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