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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의 풍경 '접시 꽃 당신'
김도형의 풍경 '접시 꽃 당신'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6.1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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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예산,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사진작가 김도형의 풍경 '예산, 2019' (인스타그램 -photoly7)

 

지난 주말 아산 봉곡사를 다녀왔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절까지 이어지는 약 700여 미터의 숲길은 '천년의 숲길' 이라 불리는데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이 있어 좋은 소나무 사진을 건졌다.

사진을 찍고 돌아오면서 길 옆 창고 앞에 하얀 접시꽃이 핀 것을 보고 차를 세웠다.

녹색의 창고 문과 녹색의 접시꽃 이파리가 조화되어 빈티지한 파스텔 톤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렌즈 칼자이스가 장착된 니콘 d810으로, 라이카의 미러리스 카메라 '브이룩스 114', 그리고 삼성 핸드폰으로 동일한 각도로 찍었지만 왠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의 느낌이 제일 좋은듯 하여 그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사진이 그림같아요'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

앞으로 작업할 소재를 소나무, 설경, 바다로 한정하려고 했는데 다시 눈앞에 좋은 장면이 나타나면 닥치는 대로 찍기로 했다.

성공한 사진작가가 되려면 모름지기 한가지의 소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되지만 그래도 길가다 우연히 만난 접시꽃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이 길로 가는 것이 옳다.

주머니에 칼자이스와 니콘, 그리고 라이카를 능가?하는 핸드폰이 있는 이상 카메라 없이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 든든하다.

아, 그리고 그 날 예산의 접시꽃 당신, 참 고맙다.

[글, 사진 사진작가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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